정치일반

불리했던 선거구도 극적 반전

춘천 선거구 김진태 당선자(새누리당)가 부인 원현순씨, 당직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권태명기자

공천 악재 보수 결집으로 연결

청년층에 참신한 이미지 심어

박근혜 위원장 지원유세 한 몫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했다.

또 '소신과 원칙의 젊고 강한 힘'이란 후보 개인의 역량은 불리했던 선거 구도를 반전시켰다.

당초 여권의 후보 2명과 야권 단일후보란 선거 구도 자체가 새누리당으로서는 위기였지만, 김진태 후보는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이날 투표 종료 뒤 중앙 언론사 출구조사에서 1.7%포인트 차이로 뒤진다고 나왔지만, 막상 개표 초기부터 승기를 잡았다. 2위간 격차가 5표, 많게는 1,000여표까지 좁아졌다 벌어졌다 손에 땀을 쥐는 혼전이 이어지다 끝내 승리를 굳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 검사 출신을 활용한 '젊고 강직한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와 정당은 총선 구도를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구분하지 않았다. 여당 후보임을 강조하지도 않았다. 그의 전략은 '뺄셈'이 아닌 '덧셈'이었다. 새누리당에 대한 노년층의 지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절대적이었다. 허천 후보의 출마란 예기치 못한 악재를 오히려 보수표 결집으로 이끌었다.

대신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청년층에게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로 파고들었다. 도내 29명의 총선 후보자 중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활용 1위도 그런 배경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 여성 유권자층의 지지도 월등했다. 박근혜 대표도 그에게는 큰 힘이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대표 공약인 '명품 50만 도시 건설'을 반복적으로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중진 3선, 춘천의 권력 변화라는 상대 후보의 구호 앞에 그는 일종의 경제 논리로 차별화했다.

무상급식과 열병합발전소 등 여당 후보에게 불리한 현안에 대해서는 '찬성, 백지화' 등으로 유연하게 접근했다. 불리한 이슈를 초기에 무장 해제한 셈이다.

그의 당선은 비(非)춘천고 출신 국회의원 배출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김 당선자는 춘천지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대검 조직범죄과장 등 17년간 검사로 활동했다. 변호사 개업 뒤 노인회, 재향군인회, 개인택시지부, 배드민턴협회장, 여성경영인협회, 건설협회, 농업경영인협회, 미용사협회 고문변호사 등으로 사회활동의 폭과 반경을 단시일 내에 넓혔다.

◆1964년 10월13일생. 성수고, 서울대 법과대학. 춘천지검 부장검사, 변호사.

"중앙 무대서 춘천의 목소리 제대로 대변하겠다"

■ 인터뷰

“중앙 무대에서 춘천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겠다. 춘천 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유권자들에게 끝까지 진정성을 호소해 그 마음을 읽어준 것 같다. 춘천 시민 여러분의 판단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밝은 춘천의 미래,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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