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일꾼론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

강릉 선거구 권성동 당선자(새누리당)가 부인 김진희씨, 당직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강릉=최유진기자

정권 심판론 대응 주효 평가

올림픽 유치 등 공적도 호재

야권연대 거부감 일부 작용

역시 보수의 아성, 강릉이었다.

새누리당 권성동 후보가 송영철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초반 판세는 안갯속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보수세가 결집하면서 일찌감치 우세를 점했고 막판까지 여세를 몰아 대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강릉 일꾼론'을 강조하며 바닥민심 잡기에 나서는 등 '정권 심판론'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09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고 이어 동계올림픽특별법 및 올림픽 특구 조성, 원주~강릉 복선전철 추진이라는 성과를 내며 공적을 쌓은 것도 승인으로 풀이된다.

보수색이 강한 지역적 특성 탓에 야권연대에 대한 거부감도 일부 작용했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초까지도 무혈 공천이 예상됐지만 심재엽 전 의원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면서 친이-친박계 간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당내 여의도연구소는 이에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여기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권 당선자를 단수공천했다. 심 전 의원은 이에 지지선언을 발표했지만, 곧 선관위 고발 건 등을 이유로 재심을 신청하며 일부 잡음이 일었다. 이 선거구는 각종 고소·고발전이 난무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권 당선자와 송 후보는 교회헌금 문제와 돈봉투 사건, 탈세 의혹으로 지면에 오르내렸으며 연일 성명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명륜고 1년 선후배 사이인데다 검사와 판사의 자존심 대결로 지역사회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권 당선자는 1985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1991년부터 2006년까지 15년간 검사의 걸어왔다.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등 요직은 물론 법무부 인권과에서도 일했다. 2006년 의원면직한 후 변호사 생활을 하다 2008년 7월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사실상 정치에 입문, 1년 뒤 젊고 유능한 율사 출신으로 제18대 국회에 입성해 많은 활약을 해왔다. 당당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할 말은 하는 당선자의 저력이 이번 국회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1960년 4월29일생. 명륜고, 중앙대 법학과 졸업. 제18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강원도당위원장, 정치개혁특위,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 위원.

“시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키는 큰 일꾼 되겠다”

■ 인터뷰

“3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오늘의 승리는 앞으로 4년간 더욱 혼신을 다해 뛰라는 강릉시민들의 열망이 담긴 것이다. 가슴에 새기겠다. 강릉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맞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등 앞으로의 4년이 가장 중요하다. 더 커져라, 강릉!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강릉의 큰 일꾼이 되겠다.”

민왕기기자 wank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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