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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칼럼]무심과 평안
봄이 늦은 파주 교하에도 마침내 벚꽃이 피고 작약 움은 돋는다. 버드나무 가지마다 연두색이 짙어가는 화창한 봄날에도 나는 마냥 즐겁지는 않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맥이 풀리고 울적하다. 어...
2025-04-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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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철거를 기다리며
"에휴… 다 소용없어. 박 기자, 이런 거 다 소용없는 일이라고. 거 잘 알면서 자꾸…"
책상 앞에 지도를 펼쳐 두고 그는 속절없이 담배만 태웠다. 재떨이에 비벼 끈 담배꽁초가 금세 수북이 쌓였다. 그는 주민 가...
2025-04-1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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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칼럼]양형기준의 조정, 형벌의 적정성에 대한 고민
법관들은 개별 사건을 심리하면서 언제나 적정한 양형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고심하게 된다. 피고인의 책임 정도, 피해 회복 여부, 범행의 경위 등을 살피고, 유사한 범죄에서 어떤 판결이 이루어졌는지, 그와 ...
2025-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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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순칼럼] 강원도, 대선에 치열해야 할 이유
강원도, 대선에 치열해야 할 이유
강원도는 늘 조용하다. 산은 말이 없고, 바다는 고요했다. 강원인들은 성실했고, 투박한 말투 뒤에 깊은 정이 있었다. 그렇게 강원도는 항상 말 없이 중심에서 비켜선 채 온...
2025-04-15 19: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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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청년농업인에게 꿈과 비전을
우리 강원특별자치도의 농가인구는 14만명 가량이고 이중 청년이라고 할 수 있는 만 20세에서 39세까지 농업인 수는 9,400명으로, 도 농가인구의 6.7% 수준이다. 반면, 고령층이라고 할 수 있는 만 65세 이상은 ...
2025-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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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정선 '민생지원금' 포퓰리즘 아닌 지속가능 경제전략
지난 3월, 폐광지역 정선의 골목상권이 오랜만에 생기를 되찾았다. 그 배경엔 정선군이 강원특별자치도 최초로 시행한 '민생회복지원금'이 있다. 얼어붙은 민심을 녹이고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실험...
2025-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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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욱의 정치칼럼] 6·3 대선, 우리는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일정이 6월 3일로 확정되면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정당마다 경선 준비에 착수했고 숨죽이고 있던 주자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벌써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만 해도 10여 명에 이...
2025-04-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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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스포츠는 스포츠 다워야 한다
‘스포츠 도시’ 원주라는 별칭은 단순한 수식이 아니다. 원주는 강원특별자치도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DB프로미 농구단을 보유한 도시로, 농구 시즌마다 원주종합체육관은 관중의 열기로 가득 찬다. 시민과 구...
2025-04-1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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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한국 민주주의가 세운 이정표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을 선고받았다.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이는 한 개인의 정치적 몰락을 넘어, 권력과 법치주의의 균열을 국민의 손으...
2025-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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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인구감소지역이 ‘롱런’ 하려면
공자가 위나라에 방문했을 때 "인구가 많아졌구나"라면서 감탄했다. 이때 수레를 몰고 있던 제자 염유는 "이미 인구가 많아졌습니다. 인구가 번성해진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합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공자는 "...
2025-04-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