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근혜 핵심측근' 중량감

홍천-횡성 선거구 황영철 당선자(새누리당)가 어머니 최경녀 씨, 부인 심진숙씨, 당직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박빙 혼전양상

박근혜 집중지원 유세 큰 효과

재선 성공 정치역량 발휘 기대

전국이 주목한 네 번째 맞대결의 승리는 결국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에게 돌아갔다. 지난 세 번의 대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던 민주통합당 조일현 후보와의 라이벌 구도에서 한 발 앞서가게 됐다.

황 후보의 승리는 집권여당에서 중책을 맡으며 유권자들에게 지역발전의 기대감을 심어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며 정치적 중량감을 키운 것도 재선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선거전 내내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판세 속에서 박 위원장의 집중적인 지원유세가 큰 효과를 봤다. 강원일보를 비롯한 도내 5개 언론사가 실시한 1차 여론조사 결과 황 후보가 조 후보에 1.6%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마지막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조 후보에게 3.7%포인트 차로 앞서는 등 엎치락뒤치락 혼전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여의도연구소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박 위원장의 세번째 지원유세 이후 조 후보의 지지층이 상당부분 이탈해 황 후보에게 옮겨간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황 후보가 내세운 큰인물론이 박풍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차기 정권에서 황 후보에 대한 정치적 기대감을 높였다는 시각이다.

홍천-횡성 선거구는 다른 선거구와는 달리 여야 모두 단수후보로 공천자가 결정돼 예선이 없는 본선이 바로 시작되며 초반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다.

두 후보 모두 지역에서 오랫동안 당내 경쟁자 없이 지역구를 꾸준히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결국 승리의 관건은 부동층 공략에서 갈릴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세 번의 맞대결을 통해 양측의 지지기반이 사실상 굳어져 있는 만큼 얼마나 효과적으로 세 확산에 성공하느냐가 양쪽 캠프 승리의 열쇠였다. 이런 상황에서 황 후보가 정치생명을 걸고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한미FTA에 반대표를 던진 것도 부동층의 표심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965년 7월13일생. 홍천고, 서울대 정치학과. 18대 국회의원, 민본21 공동간사, 강원도 정무특보, 새누리당 대변인.

"국회서 비중있는 재선의원으로 지역발전 노력"

■인터뷰

“초선의원으로서 당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재선의원으로서 당의 중책 및 내각에 참여하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는 좋은 일꾼을 키워 큰 인물로 만들어보자는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담아내기 위해 소신과 원칙을 갖고 홍천·횡성의 더 나은 발전을 이끌어 내도록 앞장서겠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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