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광풍' 잠재우고 새 신화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염동열 당선자(새누리당)가 부인 한인숙씨, 당직자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더 이상의 광풍(光風)은 불지 않았다. 이광재 전 지사의 텃밭인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가 승리, 결국 철옹성이 무너졌다.

염 당선자가 열세를 딛고 승리를 이끌면서 이번 선거 최고의 화제 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선거 초반 그는 '이광재의 신화는 없다', '광풍을 잠재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은 요충지를 빼앗기면서 뼈아픈 패배를 절감하고 있다. 정선군수 출신 김원창 후보를 내세워 또 한 번의 수성을 다짐했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이는 도 정치지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지역주의가 승부처였다는 평가다. 이 선거구는 복합 선거구로 지역색이 뚜렷하고 지역 간 갈등도 존재하고 있다. 평창, 정선, 태백 출신 후보들이 출마했고 득표율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염 당선자는 평창은 물론 태백과 영월 공략에 성공했지만 김 후보는 정선에서 압도적이었을 뿐 타 지역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이다.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아 '젊음' '희망' 등을 강조, 상대후보와 차별화를 두는데 중점을 둔 것도 적중했다. 야당의 색이 짙던 지역에서 변화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진취성'을 강조하며 표심을 잡은 것이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3만통가량의 전화를 하며 진정성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거 중반부터 후보 간 설전 및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염 당선자 관련 의혹도 봇물이었다. 평창-무주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 옹호설과 알펜시아 토지보상금 문제, 쌍용~동백산 간 태백선 복선화 공약의 현실성 부족 등이 주요 이슈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지역 새인물에 대한 갈망과 폐광지역 회생에 대한 주민들이 염원이 젊은 정치인 염동열을 당선시켰다. 염 당선자는 추진력이 강하고 각종 사업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염풍은 불 수 있을까. 도내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1961년 2월28일생. 강릉 명륜고, 국민대학교 대학원 졸업(행정학박사). 정당인. 전 한나라당 태백·영월·평창·정선 당협 운영위원장,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지역주민 염원 해결 위해 미치도록 뛰겠다"

■인터뷰

“역사적인 날이다. 이제 주민들이 제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을 의정활동으로 보답할 것이다.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온몸 바쳐 일할 준비돼 있다. 우리 지역을 올림픽 배후도시,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로 만들고 싶다. 또한 폐광지역 경제회생에 대한 지역주민의 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뛰고 또 뛰겠다.”

홍현표기자 hph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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