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치신인 `4선' 꺾는 이변

동해-삼척 선거구 이이재 당선자(새누리당)가 부인 정병순 씨와 당직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동해=박영창기자

유권자 직접 만나 지지 호소

경제 활성화 공약 집중 개발

'힘있는 여당론' 새인물 선택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유례없는 격전을 치른 동해-삼척 선거구는 결국 새누리당 이이재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이재 당선자는 5대1로 치러진 당내 경쟁 때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결국 두터운 지지기반을 갖춘 4선 정치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물론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선 당시 같은 당 후보로부터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선거운동 중엔 40%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요지부동 움직이질 않아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생활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나누고 어려운 점을 직접 듣는 민생탐방식 선거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북극항로 시대 개척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FEZ) 조기 지정, 원주~강릉 복선전철 동해·삼척 연장 등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공약을 집중 발굴했다. 지역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점이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최우선한 동해·삼척 시민들에게 어필했다.

이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강조했던 정치개혁과 힘있는 여당론을 앞세운 선거전략도 주효했다.

그의 개인적인 역량을 떠나 16년간의 장기집권으로 동해·삼척 시민들의 정치적 피로도가 높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으로 동해안 정치구도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6년간 시민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받아온 최연희 의원의 아성이 무너지고 세대교체의 가속화와 함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이다. 동해남부권에서 독주체제가 무너진 만큼 앞으로 이 당선자는 새로운 정치기대주들의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자가 앞으로 재선 이상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차츰차츰 지지층을 쌓아야 하는 이유다.

◆1959년 3월17일생. 동해시 북삼동 출생. 경희중 용산고 명지대 행정학과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졸업. 전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서울특별시체육회 사무처장, 강원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 코리아비전포럼 공동대표, 미래연대 사무처장.

“변화에 대한 열망 담은 참신한 정치 펼칠 것”

■ 인터뷰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느꼈다. 이이재라는 새롭고 참신한 인물과 서민들의 마음이 부응한 것으로 본다. 너무 오랫동안 정체돼 있었던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 중앙정치의 인맥도가 바뀌고 있다. 19대 국회 역시 젊고 새로운 정치인들로 구성됐다. 동해·삼척에 새로운 성장동력과 새로운 시대정신을 불어넣기 위해 열심히 일하면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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