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발전은 물론 남북화합과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습니다.”
결국 힘있는 여당론이 힘을 얻었다. 정문헌 당선자는 선거 중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더니 현역의원을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당초 지난달 24일과 25일 이틀간 실시된 도내 5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22.5%포인트로 1위와 10%포인트 이상 뒤졌다. 하지만 일주일 뒤 2차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2.5%포인트나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기어코 역전 한판승을 거뒀다.
정 당선자는 남북경색으로 큰 피해를 입은데다 갈수록 소외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큰 설악권 주민들의 정서를 잘 파고들었다. 정책통, 전략통임을 강조하며 변화와 참신한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또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야권후보들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좁았음에도 불구하고 설악·금강 복합관광 중심지대 개발 및 두만강광역개발계획 등을 1번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남북관계 전문가라는 유연한 모습으로 설악과 금강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당을 떠나 지역현안과 이익에 따라 자연스러운 입장을 취하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인물론에도 적용 가능한 후보임을 각인시켰다는 평이다.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속초항 동해권 물류거점항 육성 등에 대해선 다른 후보들도 한목소리를 냈지만 결국 대선을 앞두고 여당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여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의 당선으로 속초·고성·양양 역시 향후 여야의 최대 박빙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접경지와 관광지라는 특성상 지역 내부적 요인과 정치인의 개인 역량을 떠나 외부적 요인에 의해 지역민심이 쉽게 요동칠 수 있다. 여야 정치권의 공방도 어느 지역보다 거셀 것으로 보여 향후 불안한 정국을 유지할 전망이다. 또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나름 선전하며 인물·세대 교체 역시 계속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66년 5월4일생. 고려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강원대 강사, 고려대 연구교수, 동국대학교 겸임·객원교수, 17대 국회의원, 청와대 통일비서관, 새누리당 속초·고성·양양 당협위원장, 청와대 통일비서관, 유암문화재단이사장 등을 역임.
"지역과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에 일조하겠다"
■ 인터뷰
“국회 의정 경험과 청와대 국정 경험을 두루 갖춰 의회든 행정부든 맥을 볼 줄 알고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됐다. 반드시 민족의 소원이자 속초·고성·양양지역의 염원인 남북통일에 일조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우리 설악·금강권을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반드시 지키겠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