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석탄산업도시 명성
과거 에너지 산업 대들보 역할
인구 12만명 전국적인 부러움
1990년대 지역 미래 개척 나서
365세이프타운 등 잇단 건립
태백산눈축제 등 관광명소로
국내 최대의 석탄산업 도시로 우뚝 솟아올랐던 태백시는 한국 제일의 고원 관광 체육 교육 도시를 겨냥, 발빠른 변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광복을 맞이하던 1945년 당시 태백은 삼척군 상장면에 자리잡고 있던 산간 마을로 화전민과 광산 종사자 등 6,000여세대 3만여명이 살고 있었다. 그 무렵 태백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전신인 삼척개발주식회사가 1937년부터 매머드급의 석탄 광산을 해마다 확대 개발, 지역 발전을 선도했었다. 1950년 삼척개발 주식회사가 대한석탄공사로 업그레이드된데 이어 1956년의 철암~영주 간 철도 개설 등 지역 발전상에 힘입어 1961년 상장면은 장성읍으로 승격됐다. 이어 1973년 상권 중심지였던 장성읍 황지리가 황지읍으로 승격됐으며 1981년엔 장성읍과 황지읍이 태백시로 승격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1960~1970년대 국내 석탄 생산량의 30%가량에 해당되는 무연탄을 채탄, 조국의 에너지 산업에 대들보 역할을 하던 태백에선 45개소나 되는 광산이 가동됐었다.
광산 전성기 시절 태백은 12만여명을 헤아리는 주민들이 오밀조밀 살아가는 가운데 주택가 골목과 재래시장 상가 거리 등지는 활기로 가득, 전국적인 부러움을 샀었다. 황지동의 황지자유시장, 장성동의 장성중앙시장, 철암동의 철암재래시장 등지는 끊임없이 모여드는 광산별 광원과 그 가족 등의 발걸음으로 날마다 북새통을 이루곤 했다. 황지초등학교와 황지중앙초등학교 철암초등학교 등 광원과 상인 등의 자녀들을 가르치던 학교는 교실이 부족해 2부제 수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부터 시행된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크고 작은 광산 43개소가 잇따라 폐광,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자 현재 지역 인구는 5만명 선 밑으로 떨어졌다.
강원탄광과 함태탄광 등 대형 광산들이 가동되던 철암동과 소도동 등지는 지역 인구가 대거 감소, 날이 갈수록 빈집이 늘어나는 등 도시 공동화 현상이 빚어졌다.
이처럼 광산 도시로서의 지역세가 위축되자 시는 1990년대 들어서부터 고원 관광과 체육 교육 도시 건설 계획에 박차, 지역의 미래를 개척 중이다. 이에 따라 태백엔 1989년 태백산 도립공원이 개장된 데 이어 용연동굴과 365세이프 타운 오투리조트 등 관광시설이 연거푸 들어서게 됐다. 이들 관광명소에선 1월의 태백산 눈축제와 8월의 쿨시네마 페스티벌, 10월의 태백제 등 향토 축제들이 철따라 개최되며 전국 도처의 관광객들을 유치 중이다. 또 문곡동과 삼수동 등지엔 태백 종합경기장과 고원 실내체육관 가덕산 고지대 훈련장 등 체육시설이 줄지어 건설돼 지역의 체육도시적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이들 체육시설에선 매년 20여회나 되는 축구대회와 태권도대회 등 도 규모 또는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가 펼쳐져 체육의 메카도시적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산들바람이 서늘한 여름엔 이들 체육대회가 집중 개최되자 매회마다 수천명씩의 선수단이 운집, 지역 경제계에 짭짤한 특수를 안겨주고 있다.
이와 함께 봉요학슬(蜂腰鶴膝)형의 명당터로 알려져온 상장동 작은 흙다리골에선 1995년 강원관광대가 개교돼 지역 교육 발전을 견인 중이다. 국내 유일의 카지노 관광 특성화 대학인 강원관광대는 지난달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평가 기준을 넉넉히 통과, 지속 발전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기존의 관광문화과와 스포츠산업과에 이어 시는 올해 교육지원과를 신설, 지역의 관광과 체육 교육 분야가 균형 발전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태백=장성일기자 sijang@kwnews.co.kr
■태백시 연혁
△1920년:총독부령으로 삼척군 상장면 설치
△1935년:상장면사무소 황지에서 장성 이전
△1961년:법률 제359호로 상장면이 장성읍으로 승격
△1963년:삼척군 조례로 장성읍 황지출장소 설치
△1964년:삼척군 조례로 장성읍 철암출장소 설치
△1973년:대통령령 제6543호로 황지출장소가 황지읍으로 승격
△1977년:삼척군 조례로 황지읍에 화전출장소와 소도출장소 설치
△1981년:법률 제3425호로 삼척군 장성읍· 황지읍이 태백시로 승격
△1994년:대통령령 제14434호로 삼척군 하장면 4개 리가 태백시로 편입
△1998년:태백시 조례로 16개 동을 8개 동으로 통폐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