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산업 호황기 인구 10만명 폐광후 위기 폐특법 제정 극복
강원랜드 설립 발전 기반 마련
아리랑 세계화·관광 발전 추진
1960~1970년대 석탄산업의 메카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일등 공신을 해 온 정선군은 이제 '꿈과 미래가 실현되는 역동적인 정선- Dynamic Jeongseon'을 목표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유서 깊은 아리랑문화를 계승한 아름다운 관광도시, 대한민국 대표 으뜸 농업 육성,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그리고 복지를 실현해 꿈과 미래가 실현되는 역동적인 정선을 향해 모든 군민이 힘을 모아가고 있다.
정선군은 해방 이후에도 읍 승격 기준인 인구 2만명 이상인 지역이 없어 읍이 없이 6개 면에 불과했지만 1960~1970년대 석탄 수요의 증가와 석탄 증산 정책에 따라 1960년 7만2,186명이었던 인구가 1978년에는 13만9,862명까지 급증했다.
1983년 광산업에 근무하던 근로자만 1만7,345명에 달하며 “사북·고한지역에 가면 개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로 호황을 이어갔다.
그러나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수많은 탄광이 폐광하게 되었으며 2004년 동양 최대 민영탄광이던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의 폐광을 마지막으로 정선 탄광역사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1996년 10만2,702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선 뒤 1978년 13만9,862명까지 늘었던 정선군 인구는 1990년에는 인구 10만명 선이 붕괴되는 등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며 상권 붕괴와 더불어 정선군 전체가 큰 위기를 맞았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993년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를 발족하였으며, 군과 지역 주민 모두가 나서 지역 생존권 확보를 위한 대정부 궐기대회 등을 펼쳤으며 그 결과 1995년 3월3일 중앙정부와 폐특법 제정 등 5개 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폐광지역 전체 개발의 법적 근거가 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설립을 이뤄냄으로써 지역 개발의 일대 전기가 마련됐다. 1998년 설립한 강원랜드는 2000년 고한 박심지구에 5만3,954㎡의 부지에 슬롯머신 500대, 게임테이블 30대, 199실의 객실을 갖춘 스몰카지노 호텔을 개장했으며 2003년 사북 옹구지구에 메인카지노 호텔이 문을 열었다.
이후 스키장, 골프장을 연이어 개장하며 고용 인원이 3,000여명에 이르는 폐광지역 경제의 가장 중요한 축이 되었다.
강원랜드는 고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패밀리 리조트(워터월드)조성 사업과 탄광문화관광촌 조성사업을 지난 9월 착공했다. 정선군 역시 1,000만 관광시대와 2018동계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에 이어 지난 9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정선아리랑의 대중화와 세계화, 문화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정선아리랑 가사마을 조성, 화암관광단지 모노레일 설치, 국민여가 캠핑장, 숲치유센터, 신동읍 MTB마을 조성 등 현재 운영 중인 관광자원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정선=이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