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고도 높고 목초자원 풍부
영동고속도 개통 발전 기폭제
눈꽃축제 등 대박 천만 관광객
올림픽 인프라 확충 도약 기대
2018동계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에서 최근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군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다. 해발고도가 높은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평창의 겨울은 길고 눈이 많이 내리며, 여름 기후는 오히려 냉량하다고 할 수 있어 예전부터 감자, 고구마, 옥수수, 메밀, 귀리 등이 많이 재배됐다.
이러한 지형적 조건으로 인해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는 1953년 한국 최초로 대관령스키장이 시작되었고, 이것이 1975년 용평스키장이 최초 개장하는 계기가 됐다.
광복 이후인 1949년 평창군의 인구는 8만9,000여명이었으며, 1960년대 중반에는 화전 정리사업에 따른 이주 화전민이 급격히 늘어나 1966년부터 1968년까지 1만7,000여 세대에 10만명이 넘는 인구수를 보이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목초자원이 풍부한 평창군 일대가 육용우(肉用牛) 생산단지 조성지구로 정해졌으며, 1972년 삼양축산개발에서는 대관령 횡계2리 일대에 1,862만여㎡(582만 평)의 한국 최대 목장이 조성됐다.
평창군의 획기적인 발전은 서울과 강릉을 잇는 영동고속도로의 개통을 시발점으로 하고 있다. 1971년 12월 신갈∼새말 구간이 개통되면서 동서횡단의 골격을 이뤘고, 잔여구간인 새말∼강릉간 97㎞와 강릉∼동해 간 30㎞는 1974년 3월에 착공해 이듬해 10월에 개통했다. 3년6개월에 걸친 대공사였다.
이로 인해 서울과 강릉 사이가 자동차로 불과 3시간대 거리로 단축됐다. 관광객이 강원도로 몰리면서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는 진부면 오대산 국립공원이 지정되고 1995년 봉평면 면온리 일원에 보광휘닉스파크 스키장이 개장됐고, 허브나라·양떼목장 등 고속도로 주변의 관광지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봉평의 효석문화제, 진부의 송어축제, 대관령의 눈꽃축제도 대성공을 거두며 연간 1,0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평창국민체육센터, 대관령고원전지훈련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한국의 최초 스키 발상지답게 1999년 처음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자는 붐이 일기 시작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세 번의 도전 끝에 2011년 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2018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평창'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올림픽 유산은 물론 문화관광도시로서 그 면모를 갖춰 나가기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앞당겨진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 건설과 국도 42·31호선 확포장 등 각종 SOC사업은 평창발전을 앞당기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평창군은 영동고속도로 개통 이후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가속화되어 온 북부권의 발전에 맞춰 상대적 소외감을 가져온 평창 남부권에는 문화·관광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초의 탐사형 동굴인 백룡동굴 개발에 이은 미탄 육백마지기를 활용한 야생화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고, HAPPY700 평창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미탄과 방림, 대화, 평창을 잇는 관광벨트화 작업을 벌여 나가고 있다.
평창=김영석기자 kim711125@
△1906년:강릉으로부터 대화, 봉평, 진부
등 3면이 평창군으로 편입. 동면
은 정선군으로 이관.
△1931년:정선군으로부터 도암면이 편입.
△1966년:평창군 인구 10만명 돌파.
△1972년:삼양 대관령목장 조성.
△1973년:진부면 장평리가 봉평면으로,
도암면 호명리 일부와 봉산리가
진부면에 편입.
△1975년:영동고속도로 개통.
용평스키장 개장.
△1979년:평창면이 평창읍으로 승격.
△1983년:봉평면 백옥포·장평리, 진부면
속사·노동·용전·이목정·도사리
대화면 신리 일부를 통합. 용평면
설치로 1읍 7면으로 개편.
△1995년:보광 휘닉스파크 스키장 개장.
△2008년:알펜시아리조트 준공.
△2014년:서울대 평창캠퍼스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