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창간특집]`느림의 미학' 숨 쉬는 박물관 고을 … 문화산업 자원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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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의 70년 - 영월군

◇영월 서강을 대표하는 자연 유산으로 명승 제75호인 '한반도 지형'(위쪽 사진). 폐광된 상동광산 전경(가운데 사진). 동양 최대 영월태양광발전소.

단종 장릉·김삿갓 유적지 보유

산업화시대 연료 공급지 기여

박물관 유료 관광객 연 200만

태양광발전단지·곤충산업 추진

단종의 애환과 김삿갓의 풍취가 살아 있는 전통문화의 고장 영월은 현재 박물관도시 조성과 신성장 동력사업 중점 추진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영월의 중앙부는 한강, 그 지류에는 평창강·주천강 등이 합류하며 흐른다. 법정 이름은 동강이 한강이며 서강은 평창강이다. 영월읍에서 두 강이 합쳐 속칭 남한강이 시작된다. 영월군의 행정 구역은 2개읍 7개면이다. 군의 면적은 1,127.45㎢다.

영월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석탄과 중석 및 시멘트의 주생산지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탄광인 마차탄광(영월광업소)과 1934년 일제 강점기부터 발전을 시작한 영월화력발전소, 광복 후 1950~60년대 상동광업소에서 채굴된 텅스텐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70~80%를 차지했다.

그러나 마차탄전은 1972년 9월 폐광됐다.

상동 텅스텐광산도 값싼 중국산이 수입되면서 1992년 채굴이 중단됐다. 특히 1980년대 말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석탄산업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최대 13만명이었던 인구가 4만명 선 초반으로 줄었다.

계속되는 인구 유출과 주력산업의 쇠퇴에 따른 지역 낙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 전문가 그룹 및 공무원들이 심사숙고해 내린 정책이 문화산업의 꽃인 박물관을 주테마로 한 박물관고을 육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행정자치부의 신활력사업으로 2005년도부터 추진되면서 영월의 문화 관광지도를 바꿨다. 박물관고을 육성사업 결과 해마다 200만명이 넘는 유료 관광객들이 영월을 찾고 있으며 박물관도 지난해 말까지 총 24개로 늘었다. 군은 2020년도까지 총 30개소의 박물관을 운영, 명실상부한 박물관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관광지는 단종의 넋이 서린 장릉, 한반도지형, 장릉, 어라연, 선돌, 고씨굴, 김삿갓 유적지, 청령포, 별마로 천문대, 동강사진박물관, 봉래산, 한반도지형 등이다. 특히 수려한 산과 강은 영월을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카누, 산악자전거 등 모험레포츠의 고장으로 비상하게 하고 있다.

영월은 최근 몇 년간 도시의 문화와 산업 등이 급격히 바뀐 곳이다.

동강시스타 오픈을 시작으로 동양 최대의 영월 태양광발전단지 준공과 군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덕포비행장 이전, 코이카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 개원,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의 착공 등이 속속 진행됐다. 상동 숯마을 조성사업 1단계 공사 완공과 신청령포 유원지 조성, 곤충산업 클러스터 에코빌리지, 팻힐링 복지마을 조성등 이색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영월=김광희기자 heekim@kwnews.co.kr

■영월군 연혁

△1895년:음력 윤5월1일 충주부 영월군.

△1896년:8월4일 강원도 영월군.

△1905년:원주 관할 주천현을 영월군 편입

△1914년:8개면(군내·양변·수주·하동·

상동·북·서·남면) 개편.

△1960년:영월면을 영월읍으로 승격.

△1963년:봉화군 춘양면 일부 상동면 편

입. 수주면 일부(현 횡성군 강림

면) 횡성군 안흥면 편입.

△1973년:상동면, 정선군 신동면 천포리

중 일부 합해 상동읍 설치.

△1986년:상동읍 녹전리, 직동리,이목리,

상동읍 석항 출장소(석항·연상

·화원리) 통합, 중동면 설치

△2009년:서면을 한반도면으로,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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