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500여년 도 중심지
1군사령부 이전 1955년 시 승격
전통시장 중심 상업 크게 발달
민주화 운동 등 시민운동 활발
조선 태조 4년인 1395년 강원감영 설치 후 1895년 팔도제(八道制) 폐지 때까지 500년간 원주는 강원도 일대를 관할하는 중심지였고 일제를 거쳐 1945년 8월15일 광복을 맞았고 혼란기를 거쳤다. 1948년 8월15일자 강원일보는 대한민국 건국 직전인 그해 8월12일 원주극장에서 헌법해설 강연이 성황리에 열려 건국의 기쁨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1950년 원주에는 제8연대 제2대대가 창설됐다. 1951년 유엔군이 설정한 평택~삼척 간 방어선, 일명 D선 요충지로 원주가 설정돼 치열한 전투로 시가지가 초토화됐다. 1944년 원주군 인구는 1만6,139세대에 8만3,294명으로 기록됐다(국가통계포털). 1949년 원주군의 인구는 11만6,525명으로 늘었고(강원일보 1949년 6월16일자 보도) 1959년에는 원주시 6만3,358명, 원성군 7만6,716명으로 변화했다(강원일보 1960년 2월25일자 보도).
1950~1960대는 폐허 재건기였다. 1954년 10월 원주읍사무소 신축 낙성식이 열렸고 토지구역정리공사, 상수도 배수관 공사, 공동수도 설치 등 도시 기반시설들이 갖춰졌다. 1957년 대공사였던 750평(2,500㎡) 시공관(市公館) 신축은 돈이 없어 4년간 골조공사만 진행되기도 했다.
1958년 원주원예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열렸고 원성군농업협동조합 농업경진대회가 개최되는 등 협동조합이 태동했다.
1959년 11월 고(故) 문창모 박사가 현대식 병원인 원주연합기독병원을 열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전신으로 원주가 의료 생명 건강 도시로 발전하는 시발점이 됐다.
원주군 원주읍은 1955년 9월1일자로 원주시로 승격됐다. 시 승격은 군부대와 직결됐다. 1953년 말 인제군 기린면에서 제1야전군사령부가 원주로 옮겨 왔다. 155마일 전선을 총괄했던 1군사령부는 예하부대, 미군부대 캠프롱과 함께 시 승격 일등공신이 됐다. 제1군사령부 예하 3보충대는 군복무 청년들이 모두 거쳐가며 전국에 원주를 알리는 메신저가 됐다.
1995년 1월1일자로 원주시와 원성군이 통합돼 9면, 18동이 됐고 같은 해 3월 문막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1999년 일부 동이 구조조정되면서 1읍8면16동 행정체제를 구축했다.
1912년 4월부터 경성지방법원 원주지원으로 원주·횡성·홍천을 관할하던 법원은 1948년 6월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으로 개칭됐고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은 1948년 8월 제213호 검찰청법에 의해 설치됐다.
1942년 중앙선 철도, 1971년 12월1일 영동고속도로, 1995년 8월 중앙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개통됐다.
원주경찰서는 1945년 10월21일 강원도 경찰부 원주보안부로 첫발을 내디뎠고 원주세무서는 1934년 5월 신설돼 원주군, 횡성군을 관할했다. 원주소방서는 1970년 문을 열었고 원주교육지원청은 1949년 원주교육구를 담당하는 기구로 설치됐다.
원주 시사(市史)는 광복 직후 원주시(원주읍) 인구를 2만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 6·25전쟁 때 피난 온 사람들이 원주에 정착했고 개운동 등 9곳에 세워진 피난민 수용소에서 생활하던 3만5,000명도 뿌리를 내렸다. 제조업이 빈약한 원주는 군사 도시, 전국 제일 소비 도시로 변모했고 전통시장 중심으로 상업이 발달했다. 원주시 인구는 1975년 19만4,484명, 1985년 20만5,643명, 1997년 25만5,295명으로 변화했다.
원주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한 천주교 원주교구는 1965년 신협운동, 한살림 생명운동,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 사회부패 추방운동 등에 앞장서 시민 정서 밑바탕에 자리 잡았다. 1962년 상지대, 1967년 원주대, 1972년 원주실업전문학교(상지영서대), 1978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1994년 한라대, 2007년 강릉원주대 등이 개교해 고등교육 기반을 갖췄고 초교 48곳, 중학교 22곳, 고교 15곳이 속속 설립돼 향토인재를 키우고 있다.
원주=유학렬기자 hyyoo@kwnews.co.kr
■원주시 연혁
△1395년:조선 태조 4년 강원감영 설치.
△1942년:중앙선 철도 개통.
△1953년:제1야전군사령부, 인제서 이전.
△1955년:9월1일자 원주시 승격.
△1971년:영동고속도로 개통.
△1995년:도농통합 원주시 탄생. 중앙고속
도로 개통.
△2005년:지식기반형 기업도시지구 지정.
△2007년:반곡동 일원 360만㎡ 혁신도시
지구 지정.
△2008년:원주시 인구 30만명 돌파
△2015년:원주시 인구 9월 말 33만3,73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