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창간특집]세계로 통하는 관문 … 연 700만 관광 중심지 연착륙

도약의 70년 - 양양군

◇양양군은 해양 레저문화 선점을 위해 2009년 수산항에 요트 계류시설 등을 갖춘 '요트마리나'를 조성했다. 사진 왼쪽부터 2015년 수산항, 1989년 옛 수산항의 모습.

요트·서핑 등 해양레포츠 선도

케이블카로 지역경제 힘 보태

3개 고속道에 하늘길까지 뚫려

서울行 1시간 반 눈앞 … '새 전기'

양양군은 광복 후 70년이 지나는 동안 국내 최대 철광인 대한철광 폐광과 농촌 고령화 심화로 8만명에 이르던 인구가 3만명 이하로 줄었다.

그러나 풍부한 자연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연간 70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등 세계로 통하는 관광휴양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바다와 울창한 숲과 계곡, 설악산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양양군은 특히 6개 읍·면이 모두 바다와 접하고 있어 해안을 따라 우수한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서핑, 요트 등 해양레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연이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거리가 파격적으로 좁혀지고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하늘길도 열려 무궁한 발전을 예약하고 있다.

이여다 할 관광시설이 없었던 양양군은 올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국립공원 삭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역동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대청봉과 설악산 등산로를 보호하고 국립공원 생태계 서비스를 장애인, 노약자에게 확대하는 것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의 핵심사업이다.

올해 3번의 도전 끝에 비로소 승인을 받음으로써 양양군은 대표적인 관광거점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시간당 825명, 연간 53만2,000명이 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양군은 '케이블카'라는 관광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융·복합하고, 숙박시설 확충, 쇼핑시설 유치 등 관광서비스의 질을 높여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설악권과 도의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고속도로 IC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아웃렛, 휴양숙박시설을 확충하는 지경·잔교 관광지 조성사업과 양양국제공항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민간과 함께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요트, 서핑 등 선진국형 해양레저문화 선점을 위해 2009년 60척의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수산항 요트마리나를 조성해 해양경찰청장배 등 전국 및 국제 요트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을 위한 요트교실을 운영해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현북면 기사문리와 현남면 동산·죽도·인구리해변은 대표적인 서핑해변이다.

양양군은 동산·죽도 지구에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서핑기반시설과 해변 캠핑장, 해양종합지원센터 등을 조성하는 동산항 해양레저시설 확충사업을 통해 동해안 대표적인 서핑명소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구룡령, 오색령 등 험준한 준령과 깊은 산에 둘러싸여 오지 중의 오지였던 양양군은 동해, 동서고속도로 등 고속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양양은 삼척~고성 간 동해고속도로 146.6㎞ 중 35.3㎞와 서울~춘천~양양 간 동서고속도로 150㎞ 중 22.26㎞가 속해 있다.

2016년 말 동해·동서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기존의 영동고속도로와 함께 3개 노선의 고속도로가 양양과 접속된다. 서울과의 거리는 1시간 반으로 좁혀진다.

동해고속도로는 여름 피서철과 단풍철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해 동해안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양양국제공항과 동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물류 산업도로의 역할로 양양경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남~하조대IC 구간은 2009년 11월27일 개통했으며 하조대IC에서 양양IC 구간은 2012년 12월21일 개통했다. 이제 양양읍 월리에서 강현면 강선리 12.42㎞ 구간이 2016년 말 개통하면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명소의 부각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구간은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동해안을 잇는 최단거리 고속도로이기에 남북통일·환동해권 시대 동서 간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인구 유입과 투자 유치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속도로와 하늘길 모두를 보유한 양양군은 광복 70년을 맞아 도약의 새 전기를 맞고 있다.

양양=박기용기자 kypark901@kwnews.co.kr

■양양군 연혁

△1945년:광복과 더불어 국토가 분단됨으로써 이남인 현남면과 현북, 서면 대부분이 공산 치하에 들어감.

△1953년:휴전 협정 후 수복.

△1954년:현남면은 양주군에 편입됐고, 현북면과 서면 일부가 다시 양양군에 복귀, 1개 읍 7개 면으로 개편.

△1963년:속초읍이 시로 승격 분리됨. 죽왕면과 토성면이 고성군에 편입되는 반면 명주군 현남면이 환원됨.

△1973년:서면 명개리가 홍천군 내면에 손양면 상왕도리 일부가 양양면에 각각 편입.

△1997년:현남면에 신진리가 신설되어 현재 1개 읍 5개 면 125리로 재편.

△1999년:현남면 신진리가 편입, 현재 1개 읍 5개 면 124리로 행정구역 이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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