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작
행인·관광객 눈에 띄게 줄어
軍 외출·외박 제한에 피해 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철원지역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일상생활을 이어 갔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4일 동송읍과 갈말읍 등 지역 내 주요 도심에는 행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점심 시간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군청 및 읍·면사무소 직원들 모습만 간간히 눈에 띌 정도다. 갈말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48)씨는 “요즘 군인들이 휴가 및 외출·외박이 중단돼 지난 주말에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면 와수리 주민들은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포천 53, 54번 환자가 지난 19일 와수리의 고깃집과 마트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긴장했지만, 24일 오후 접촉자가 없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깃집 근처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8)씨는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을 요청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군은 24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고위험시설 13종에 대한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집합제한)을 유지하고, 향후 지역별 상황에 따라 별도의 집합금지 명령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종 군수는 “군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공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철원=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