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19 5명 추가 확진…2~3일이 중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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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중·대성고·춘천 남부초 등 학교 추가 확산은 없어

광화문집회 이후 2주 잠복기 끝나는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원주·춘천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 5명(23일 밤 확진자 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이틀새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추가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든 모양새다. 그러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데다 서울 광화문 집회와 원주 무실동 체조교실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2~3일이 확산 여부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원주·춘천서 5명 추가 확진=24일 원주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원주시는 이날 A(30대·단구동·71번)씨와 B(60대·개운동·72번), C(40대·지정면·73번)씨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고, B씨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C씨의 경우 원주 체조교실 확진자 가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에서도 24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춘천 15번째 확진자의 부인이면서, 경기도 고양시 146번 확진자의 모친인 70대 D씨가 확진판정을 받자 즉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밤 21번째 확진자로 판정된 E씨는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이달들어 원주 47명, 춘천 12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23일 밤 이후 추가 확진자는 5명에 그쳤다.

■이번 주가 추가 확산 여부 분수령=당국은 이번 주가 코로나 추가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 잠복기가 최대 2주일로 알려진 만큼,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경우 주말인 오는 29일까지 감염 및 전염 위험성이 가장 높은 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원도의 경우 원주 체조교실로부터 비롯된 감염자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이에대한 경계도 늦춰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다행히 원주중 대성고, 춘천 남부초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확진 사태의 고비는 넘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 3단계 거리두기 카드 고심=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도 검토하는 비상상황으로 보고 있다. 도내에서도 춘천 원주에서 고위험시설 12개 업종의 영업 중단 조치가 실시되고 나머지 시군에서도 집합제한 조치가 이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지가 확산 고비 국면에서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무헌·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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