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확진자 다녀가자 자발적 상호 공개한 정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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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원주 봉산동 선진정육식당

“손님 피해막기 위해 결심”

단골손님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속에 본인의 상호명을 공개해 달라는 원주 내 식당 주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원주 봉산동에 위치한 선진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이정용(58) 대표와 가족들. 이 대표 가족은 지난 16일 본인의 식당에 원주 35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알자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꺼려하는 확진자 동선 속 상호 공개를 오히려 원주시에 요청했다.

이 같은 이유는 단골손님과의 서로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동선 공개를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고민했으나 믿고 방문한 단골손님들에게 오히려 건강에 피해를 줄까 우려돼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도 시 홈페이지에는 이씨의 가게 상호가 접촉자 동선으로 공개돼 있다.

접촉자로 분류된 이씨와 가족, 직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물론 가게에 금전적 손해도 있었지만 이씨 가족은 철저한 방역과 함께 잠시 휴식을 가지게 된 계기로 여기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길 원한다”며 “이달 말께 다시 가게 문을 열어 손님들에게 걱정이 없는 식사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주=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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