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도내 문화예술계 다시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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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문화예술계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에 따라 도내 문화예술시설의 상당수가 휴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각종 공연, 전시, 예술프로그램, 영화제 등이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난 23일부터 휴관에 돌입했다. 24일부터 춘천의 축제극장 몸짓, 춘천문화예술회관, 아르숲 생활문화센터 등의 운영시설들이 휴관했다. 이에 따라 춘천문화재단이 마련한 10여건의 커뮤니티프로그램이 중단됐고 26일 예정된 트리오 가온, 다음 달 열리는 온세대 합창페스티벌 등 각종 공연들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원주문화재단 역시 '한여름 밤의 꿈'과 '골목카니발', '원도심 프린지페스티벌', 'G지대 프로젝트' 등 문화행사들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강릉문화재단도 24일부터 명주예술마당, 임당생활문화센터, 작은공연장 단 등의 휴관을 결정했다.

이외에도 횡성문화재단이 오는 27일 진행하려던 뮤지컬 루나틱 공연을 취소했고, 정선아리랑문화재단도 다음 달 6일까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상설공연, 정선아리랑 전수보급사업 등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도내에서 준비하던 군소영화제들도 코로나19 유탄을 피하지 못하고 속속 연기를 결정하고 있다. 26일부터 나흘간 원주옻문화센터에서 예정됐던 원주옥상영화제, 28일부터 사흘간 양양 죽도해변과 북분솔밭해변에서 분산 개최할 계획이던 양양 그랑블루 영화제 역시 잠정연기했다.

고승현 원주옥상영화제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 준비해 왔지만 상황이 심각해 연기를 결정지을 수밖에 없었다”며 “시간이 촉박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온라인 상영회 등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현정·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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