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 미이행 참가자 50여명
시 예정된 고발 조치 유보
이달말까지 검사 독려키로
[춘천]춘천에서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자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회 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50여명의 참가자가 진단검사를 받지 않아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춘천시는 집회 관련 춘천지역 단체 관계자들의 진술과 대형버스 동원 규모, 출발지점 인근 CCTV 확인 등을 통해 당일 집회에 참여한 시민이 최대 230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185명이 24일 오후 4시까지 검체 채취에 참여했다. 시는 나머지 50여명의 경우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스스로 진단검사에 나설 것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시는 당초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들을 고발 조치할 예정이었지만 강원도 행정명령 종료 기간인 이달 말까지 유보하고 검사 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근화동에 거주하는 A(춘천 21번 확진자)씨가 지난 23일 밤 10시30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1일 시외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성남을 다녀왔고 이후 자택에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거주지와 근화동 일대를 방역했으며 신용카드 결제내역 확인 등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A씨가 확진되면서 춘천지역 광화문 집회 관련 환자는 16번(신사우동 거주), 17번(후평동) 등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이재수 시장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4시 후평동에 거주하는 B씨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B씨는 지난 18일 확진판정을 받은 15번 환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이었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