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검사대상자 223명 검사 안 받아
깜깜이 환자 20% 달해…지역사회 긴장감 고조
속보=코로나19 확진자가 강릉의 유명 카페와 음식점 등을 잇따라 방문한 사실(본보 24일자 12면 보도)이 알려졌지만 검사 대상자의 검사 진행률이 50%를 밑도는 등 'n차 감염'에 대한 비상등이 켜졌다.
강릉시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까지 강릉 11번 확진자가 몰았던 택시를 탄 손님 107건 가운데 49명만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원주 31, 33번 확진자가 다녀간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검사 대상자 전체 257건 중 34명만이 검사에 응했다. 특히 이들 검사자 수는 주말 이후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어 방역 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기에 한라시멘트 직원인 충북 제천 1번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를 받는 대상자 수가 주말을 기해 300건에서 195건이 줄었다가 다시 228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 안양시 확진자 접촉자 수는 주말을 지나면서 9건에서 14건으로 늘어나는 등 검사 대상자 수도 오락가락해 지역사회 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다행히 서울 강서구 151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천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는 대상자 17명 전원이 검사를 받았다. 택시승객 등 지금까지 검사를 받은 검사자 전원의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낮은 검사율에 지역사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한 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깜깜이 환자의 비율이 20%에 달하고 있어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이나 관광객의 검사율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시 관계자는 “신용카드 전표를 바탕으로 확진자가 다녀간 카페와 음식점을 이용한 고객을 찾는 데 총력을 다 하고 있지만 개인정보를 받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관광객일 경우 검사는 해당 지역에서 받기 때문에 통계로 잡히기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통계에서 누락될 수 있다”고 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