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화천]“일꾼 뽑는데 오지마을도 빠질 수 없죠”

화천군 동촌1리 주민 1시간 거리 배타고 나와 투표 다짐

소설가 이외수 “투표율 70% 넘으면 이발” 참여 독려

4·11 총선을 앞두고 접경지인 화천에서도 투표열기가 뜨겁다.

화천에서도 오지마을로 불리는 화천읍 동촌1리 주민 10여명은 11일 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투표 당일 주민 10여명은 배를 타고 파로호 구만리 배터를 통해 이동할 예정이다.

선착장에서는 투표소인 풍산초교까지 차량을 타고 10여분간 또다시 이동해야 하지만 주민들의 참여 열기는 높다.

동촌리는 1940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막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동이 불편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선거가 있을 때마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1시간이 넘는 거리 탓에 투표를 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큰 일꾼을 뽑는 선거라 포기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장발을 고수해 온 화천 감성마을의 소설가 이외수씨(사진)도 최근 “만약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스포츠 머리 정도로 짧게 깎을 용의가 있다”고 선언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화천=김준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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