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은 미래통합당의 오랜 텃밭이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25석 전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호영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수성갑이 관심 지역이다.
수성갑은 대구의 정치 1번지로 상징성이 있는 선거구다. 김부겸 후보는 당선되면 민주당 내 대선주자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호영 후보는 통합당이 김부겸 후보에 맞서 꺼낸 회심의 카드다. 주호영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김부겸 후보의 인물론에 맞서고 있다.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수성을 선거구도 관심 지역이다. 통합당은 홍준표 후보에 맞서 여성인 이인선 후보를 내세워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홍준표 후보는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이인선 후보는 박빙 양상이라고 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홍의락 민주당 후보가 버티고 있는 북을 지역도 관심이다.
통합당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승수 후보를 내세워 실지 회복에 나섰다.
경북은 구미을, 안동예천 등지가 접전 선거구다. 구미을은 현역 비례대표인 김현권 민주당 후보가 일찌감치 표밭을 갈았고, 통합당은 구미공대 총장을 지낸 김영식 후보는 내세웠다.
접전 지역은 결국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피해를 본 대구경북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도 강한 게 사실이다. 이 같은 반감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투표율이 높으면 통합당이 유리하고, 반대면 민주당 후보가 이익을 볼 것이다.
매일신문=이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