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우려 투표율 비상…소중한 한표 행사 독려 나서
'3040 민주당 - 60대 이상 통합당' 극심해진 세대 대결 주목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10일부터 시작되자 강원도 내 정치권이 각 정당의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이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상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정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다.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높은 젊은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올수록 전체 판세에서 유리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이 이번 선거에서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이번 선거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투표율이 이전에 비해 낮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 적극적으로 지지층 결집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세대별로 지지하는 정당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는 만큼 어느 쪽이 더 많이 투표장을 찾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8일 강원일보를 비롯한 도내 5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3040세대에서 높았다. 40대(53.6%), 30대(52.4)에서 과반을 넘었다. 60대 이상에서는 미래통합당이 50.8%를 점유하며 우세했다.
여야는 사전투표율부터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건 모습이다.
춘천갑 허영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사전투표 시작일인 10일 오전 가족 및 당원들과 함께 투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이동기, 원주 을 송기헌 후보는 전화를 통해 육성으로 직접 녹음한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적극적이다.
통합당 강원도당도 9일 논평을 통해 강원도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통합당 도당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일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여유 있는 사전투표부터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표의 투표가 애국”이라며 “기호 2번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역대 강원도 총선 투표율은 제16대(2000년) 62.9%, 제17대(2004년) 59.7%, 제18대(2008년) 51.5%, 제19대(2012년) 55.7%, 제20대(2016년) 57.7%다. 강원도 사전투표율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첫 도입 때 14.24%, 제20대 총선 13.36%, 제19대 대선 25.45%, 제7회 지방선거 22.26%를 기록했다.
1.조사의뢰자 : 강원일보, MBC, KBS, G1, 강원민방 등 5개 언론사 의뢰
2.조사기관 : 코리아리서치
3.조사기간 : 4월 4일 ~ 7일
4.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