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손님 절반 이하로 떨어져…택시업계 휴업 속출

도내 106개 법인 중 3곳 휴업

춘천 한 업체 6개월간 문 닫아

매출 급감 기사 자발적 휴무도

軍 외출외박 제한 접경지 휘청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원지역 택시업계가 휴업에 들어가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12일 오후 춘천시 효자동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A씨는 “오늘 오전 내내 매출이 평소의 절반도 안 되는 2만6,000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하루평균 40~50명의 손님을 태웠지만 지금은 10명도 못 태우는 날이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손님이 없어 벌써 3일 넘게 자발적 휴무를 했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춘천시 동면에서 만난 택시기사 B씨는 “오전 7시30분부터 집에서 나와 4시간 가까이 운행하며 태운 손님이 8명에 그쳤다”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하루 20만원은 벌었는데 지금은 10만원도 안 된다”고 했다.

택시 승객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는 업계 휴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택시 49대를 보유한 춘천의 한 법인택시업체는 지난 9일 6개월간 휴업을 결정했다. 2005년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간 당 평균 운행수입금이 2만원에서 5,000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도내 대부분 시·군의 상황이 비슷하다. 양구지역은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군인들의 휴가·외박·면회가 전면 중단되면서 지역 내 법인택시 중 절반인 7대가 지난 3일부터 한 달 간 휴업에 들어갔다.

정선지역의 한 택시업체는 강원랜드가 카지노 및 전 영업장을 휴점하면서 택시 이용객이 90% 이상 급감해 지난 9일부터 보유 중인 택시 13대의 운행을 중지했다.

도 건설교통국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도내 106개 법인택시업체 중 3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강원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택시업체들이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고 싶어도 조건이 까다롭고 노사합의가 필요해 사실상 지원받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사태가 4월 이후에도 이어질 경우 도내 택시업체의 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forest@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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