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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겨내고…다시 일상으로]“단체손님 맞이한 게 얼마만인지…너무도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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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구내식당 휴무 확대…상권 살리기 앞장

수요일인 지난 11일 점심시간 춘천시 새명동의 한 곰탕집. 강원도청 문화관광체육국 직원 20명이 모였다.

매주 수요일은 도청 구내식당의 휴무일이다. 구내식당 휴무일을 맞아 정일섭 국장부터 막내급 팀원까지 조촐한 소통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역경기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매주 점심 회식을 하기로 한 첫날이기도 하다. 그만큼 식당과 메뉴 선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이날 문화관광체육국 직원들이 모인 식당은 지난달 말 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이들의 주요 동선이었던 새명동에 있다는 이유로 심각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곳이다. 가장 심한 피해를 본 업소인만큼 도청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자는 뜻에서 고르고 고른 식당이다.

정일섭 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강원도내 확산세는 소강 상태에 접어든 만큼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이 직원들과 소규모 회식부터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식당 역시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식당 사장이 단체 손님이 들어올 때와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같이 나와 맞이하고 배웅할 정도였다.

특히 이 식당은 확진자들이 주로 머물던 곳과 가까워 환자 발생 이후 일일 매출이 평소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평소에는 직원 5명이 근무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출근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이 가게를 인수했지만 불과 석 달 만에 날벼락을 맞게 된 것이다.

사장 한모(61)씨는 “단체 손님을 받아본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고 저녁 손님은 거의 없다. 이렇게 공무원들이 나서 주면 큰 응원이 된다”며 “나라가 온통 어렵고 더 힘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악착같이 버티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관광체육국은 국·과장이 십시일반 모은 강원상품권 11만원으로 점심값을 계산했다.

한편 강원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 1회(매주 수요일)였던 구내식당 휴무일을 주 2회(수·금요일)로 늘리고 점심시간도 1시간에서 1시간30분으로 연장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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