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80명·춘천 17명·홍천 6명順
광복절 집회 잠복기 지나 촉각
코로나 대유행의 위기를 보낸 8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홍천에서 부부인 60대 남성 A씨와 부인인 50대 여성 B씨, 30대 자녀 C씨 등 일가족과 원주 70대 남성 D씨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천군은 지역 4, 5, 6번째 확진자인 A, B, C씨의 경우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홍천 2번째 확진자가 머물렀던 지역 장례식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홍천군은 해당 장례식장에 있었다고 알려진 25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30일에 이어 이날 연속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향후 잠복기가 지나는 2주간 예의주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원주지역 107번째 확진자인 70대 남성은 지난달 30일 발열 증세를 보여 진단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과 동선을 파악해 신속히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밤에는 원주에서 유아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강원도 내에서는 지난달 2일부터 31일 오후 7시 현재까지 한 달 사이에 1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총 193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는 지난 5개월간 도내 확진자(74명)의 1.5배 수준이어서 대유행 위기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15일 광복절 집회 다음 주말(21~23일) 36명이던 도내 확진자가 2주차째인 지난달 28~30일 사이엔 5명으로 대폭 감소해 거리두기 2단계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복절 이후 2주간의 잠복기가 지난 뒤인 9월 첫 주에 대한 확진자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8월 확진자 119명의 지역별 분포는 원주 80명, 춘천 17명, 강릉 4명, 홍천 6명, 철원 3명, 영월 2명, 속초 평창 횡성 화천 양양 고성 각 1명씩으로 구성됐다. 연령대는 40대 이하가 86명, 50대 이상은 33명으로 나오며 젊은 층의 확진자 수가 2배 이상이었다. 각 연령대별로는 10세 이하 4명, 10대 25명, 20대 23명, 30대 16명, 40대 18명, 50대 14명, 60대 13명, 70대 4명, 80대 2명으로 나뉘었다. 특히 10세 미만 4명은 모두 가족단위 전파가 많았던 원주(원주 43번, 원주 58번, 원주 101번, 원주 106번)에서 나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