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위중증 확진자 급증하는데 대형병원 병상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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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자·고령층 감염 확산

신규환자 수용 병상 확보 시급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강원도 내 위중 또는 중증환자가 대폭 늘고 있다. 지난 31일 강원도가 집계한 환자 발생 추이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내 위중증 환자는 5명으로, 모두 50대 이상이다. 이날 원주에서 7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고령층의 신규 확진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어 중환자용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6일 본격적인 집단감염이 확산되기 전까지 도내에서 위중하거나 시급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없었지만 최근 2주일 사이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위중증환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환자실과 전문 의료진을 갖춘 도내 대학병원의 병상도 이미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어 기존 환자를 이송하지 않으면 더 이상 신규 환자를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15병상 모두 환자가 차 있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4병상에서도 환자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원주의료원의 경우 82병상 중 74병상이 차 10%가량의 여유가 있지만 중증환자 치료가 불가능해 환자 상태가 악화될 경우 대학병원으로의 이송이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의료기관에 입원하거나 진료를 받던 중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병상 확보 대책이 시급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30일까지 발생한 사망자 총 323명 중 97%인 314명에서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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