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명령에도 일부 "2주 지났으니 괜찮다" 배짱
지난달 15일 광복절 기념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원주지역 일부 참가자가 보건당국의 거듭된 요구와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 검진을 외면하고 있다. 이 중 일부 참가자는 “2주가 지났으니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 보건 당국은 질병관리본부가 휴대폰 위치추적 등을 통해 파악한 150명 중 124명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 개별적으로 검진을 받아달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까지 검진을 받은 참가자는 81명으로 나머지 43명은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 더욱이 19명은 검진을 독촉하는 보건 당국 관계자에게 “2주가 지나도록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며 검진 자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지역 집회 참가자 3명중 1명이 검진을 거부한 채 곳곳을 활보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시민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검진을 받지 않은 참가자들이 시내 곳곳을 활보하고 있지만 단속 근거가 없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31일 브리핑을 통해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검진을 받지 않은 참가자들이 있다”며 “도의 행정명령 기한이 31일 끝난 만큼 미검진자들에 대한 처리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와 시는 각각 지난달 20일과 19일 서울 집회 참가자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해 지난 31일까지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대상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원주=이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