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지역 청소년 대상 조사
코로나 발생 전후 우울감 경험
'있다' 16%→41% 크게 늘어
집에서 시간보내는 비율 증가
가족 구성원간 다툼횟수 늘어
“청소년 문제 해결책 모색할것”
코로나19 이후 지역 청소년들의 우울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청소년참여위원회(위원장:이자민)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들의 변화를 알기 위해 실시한 청소년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한 청소년들의 비율은 16.2%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는 41.8%로 크게 늘어났다.
응답자의 55.8%가 '여가활동 및 외출 제한'을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았고 이어 '온라인 수업 참여와 과제' 46.2%, '친구와 만나지 못함' 45.9%, '불규칙한 생활습관' 38.7%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코로나19 이전 집이 64.6%, 학교 57.1%, 학원 22%에서 집 84.1%, 학교 35.7%, 학원 23.4%로 집에서 보내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가족 구성원과 다투는 횟수 역시 증가했다.
1주일 평균 가족 구성원과의 다툼 횟수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전혀 없음' 33%, '1~2회' 45.1%, '3~4회' 16.5%, '5~6회' 2.2%, '7회 이상' 3.3%였으나 코로나19 이후 '전혀 없음' 32.4%,'1~2회' 36.3%, '3~4회' 21.2%, '5~6회' 6.3%, '7회 이상' 3.8%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생활은 '전혀 없음' 15.9% '1회' 34.1%, '2회' 23.6%, 코로나19 이후에는 '전혀 없음' 28.3%, '1회' 37.6%, '2회' 14.3% 등으로 확연히 줄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들이 직접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청소년들의 삶의 변화를 파악하고 실태에 맞는 춘천시 청소년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돼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춘천 내 만 9~24세 청소년 36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최지애 청소년지도사는 “다음달 조사와 관련한 간담회나 정책 토론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 활동들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불거질 수 있는 청소년 문제와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는지를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