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 극복 공통적인 관심
국방개혁·취업난 해결 목소리
농어촌·고령자 위한 지원 필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바라보는 강원도민의 바람은 다양했다.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만난 유권자들은 당당하게 표심(票心)의 기준을 제시했다.
주부 권소영(41·양양)씨는 “서민들이 보다 행복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잘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밝혀 소시민의 입장을 대변했다.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있다. 백수현(54) 철원농촌체험관광해설사는 “국방개혁에 따른 군부대 이전 및 군장병 유출로 철원지역 상경기가 뿌리째 흔들리는 등 공동화 현상까지 우려된다”며 “민통선 북상에 따른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남북 경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장성광업소에서 근무하는 김태규(43·태백)씨는 “지속적인 감산정책으로 인한 침체된 폐광지 지역경제 회생이 급선무인 만큼 현실성 있는 폐광지 회생 공약을 제시한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속초 굿타임여행사 정정인(44) 실장는 “설악권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후보를 고르겠다”고 했다.
농어촌에서는 갈수록 어려운 현실을 이해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입장이 많았다.
40여년 어업에 종사해 온 조송만(61·고성군 죽왕면)씨는 “어촌과 어업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피상적이 아닌 본질적인 문제점을 잘 알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봉한(81·횡성군 청일면)씨는 “농촌 가구와 고령자를 위한 공약들이 많은데 무조건 금전적인 혜택을 많이 준다고 하는 쪽보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방안을 내건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업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인 심종섭(23)씨는 “원주지역의 많은 대학과 초·중·고교를 연계해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후보,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에 지역인재가 많이 채용될 수 있도록 앞장서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녹즙 자영업을 하는 이병량(58·강릉시 교1동)씨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의 삶이 다들 너무 어렵고 지쳐있는데 이런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서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후보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재(48) 홍천 월평카써비스 대표는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후보,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의 현실을 공감하고 자신의 공약과 말을 지킬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남윤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