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6시~오후 6시 667곳서 투표…후보·비례정당 찍는 1인 2표
지역구 당선자는 내일 새벽 2시·비례 결과는 오전께 결정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강원도민들의 한 표에 국가와 강원도 미래가 달렸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전역에서 667개의 투표소를 운영한다.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37명의 여야 및 무소속 후보는 14일 자정을 기점으로 13일간 진행했던 모든 선거운동을 종료했다. 이제부터는 유권자의 시간인 셈이다.
도내 선거인 수는 총 132만3,766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86% 수준이다. 20대 총선(127만7,335명)보다 4만6,500여명이 늘어났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모든 유권자는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한 이후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해야 한다. 그리고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에 들어가야한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다.
유권자는 1인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흰색 투표용지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선거구 국회의원을 찍는다. 나머지 연두색 투표용지에는 비례대표 정당에 던지는 표를 표시하면 된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면 된다. 기표용구가 아닌 다른 도구 또는 지장을 사용하거나 한 장의 투표용지에 두 후보자·정당을 기표하면 무효다.
지역구 당선자 윤곽은 이날 자정을 넘겨 새벽 2시 무렵이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주인공은 16일 오전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5개의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사상 최장의 48.1㎝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탄생, 18년 만에 수개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수개표 결과가 나오고도 지역구 의석수를 고려한 연동형 공식에 따라 다시 한번 계산을 거쳐야 한다.
지난 10~11일 강원도 4·15 총선 사전투표율은 28.7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사전투표 열기는 2000년 제16대(62.9%) 이후 50%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강원도 총선 투표율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
여야는 서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원도 총 8석 가운데 4석 이상의 승리를 목표로 삼고 있고, 미래통합당에서는 5석이 안정권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어느 당의 손을 들어줄지는 도민들의 손에 달렸다. 바로 오늘이다. 이제 강원도를 대표할 8명의 일꾼과 지지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 투표는 유권자의 강력한 힘이자 미래다. 누군가는 '고작 한 표'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유권자의 그 한 표가 역사를 바꿔 왔다. 강원도민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