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7시, 아직 문을 열기도 전이지만 원주시 우산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원주센터 앞 복도에 긴 줄이 늘어섰다.
'코로나19 피해 긴급경영안정자금' 확인서를 떼기 위해 온 이들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가득했다. 코로나19 긴급자금은 매출감소 등을 입증하는 확인서를 발급받아 강원신용보증재단을 거쳐야 받을 수 있다. 이날 센터를 찾은 자영업자 수만 200명에 육박할 정도다. 이들은 “지금 신청해도 언제 돈이 나올지 모른다는 게 야속하기만 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공단 측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도내에서 접수된 경영안정자금 신청은 3,627건에 1,830억7,8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대출이 이뤄진 건 197건, 95억200만원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당장 생계가 급한 소상공인들은 신청해도 몇 달 후에나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강원신보 관계자는 “도 보조금을 받아 단기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