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인물
오피니언
지역
李대통령 “강원도 등 분단피해심각…감정 아닌 이성으로 풀어야”
특검,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소환…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방해 정조준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내란·외환 사건 수사의 일환으로 3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소환했다.김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24분께 서울고검 청사 내 특검 조사실에 출석했다.그는...
민중기 특검팀,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압수수색…김건희 전격 소환 가능성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3일 삼부토건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삼부토건 등 회사 ...
체조 유망주들 홍천서 3일간 ‘열전’
【홍천】 전국의 체조 유망주들이 홍천에서 3일간 열전을 펼친다. 제50회 KBS배 전국 기계체조대회가 4일부터 6일까지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한체조협회 주최, 전국 중·고등부, 대학부, ...
양양 단독주택서 화재…주민 2명 대피
3일 새벽 1시44분께 양양군 서면 수리의 한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0여분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주민 2명이 대피하고, 창고 16㎡ 등이 소실됐다. 경찰·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
강원도, 이 대통령 콕 짚은 빗물받이’ 18만개 일제 점검
강원특별자치도가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콕 짚어 문제를 지적한 '빗물받이' 등 도내 하수도 시설 전반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섰다.도 산림환경국은 7월 한 달간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
공사비·인건비 상승… 향후 2~3년 '강원 새 아파트 없다'
지난 1년 동안 강원자치도의 아파트 착공 물량이 급감하며 당분간 '새 아파트'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강원도내 아파트 착...
6월 강원 소비자물가 2.4% 상승, 한 달 새 다시 2%대
1%대로 내려앉았던 강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2%대를 넘었다. 달걀, 마늘, 돼지고기 등 장바구니 필수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2일 ...
4년 만의 4강 진출…강원FC, 대구 잡고 코리아컵 준결승행
강원FC가 대구FC를 2대1로 꺾고 4년 만에 코리아컵 준결승에 안착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대구FC전에서 최근의 상승세를 증명하듯 2대1로 ...
강원-남티롤포럼…‘환경보전과 관광개발’ 주제로 열띤 토론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티롤 도청에서 케이블카와 환경규제, 자치분권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원연구원과 남티롤 유락연구소(Eurac Research)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강원개발공사 사장 재공모에 3명 접수
속보=강원개발공사 사장 재공모(본보 6월 29일자 2면 보도) 결과 3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공모는 오는 8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실시한 첫 공모에서 적격자 없음에 따라 이뤄졌다. 공사는 향후 서류...
원주 출신 최동석 전 교보생명 상임고문, 대통령실 균형인사제도비서관 내정
원주 출신의 인사·조직관리 전문가 최동석 전 교보생명 상임고문이 대통령실 균형인사제도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균형인사제도비서관은 대통령비서실장 산하에서 인사비서관과 함께 주요 인사 검증 ...
강원도의회, 하반기 ‘민생·미래·환경’ 입법 강화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오는 8일 개회하는 제339회 임시회에서 복지, 기후환경, 미래산업 등 도정 핵심 과제를 담은 조례안 29건과 동의안 1건 등 총 30건의 안건을 심의한다. 의원 발의 안건이 22건으로 전체의 7...
군소정당 움직임 꿈틀…강원도내 정치 지형 변화 있을까
대선 이후 정국이 본격적인 재편 국면에 접어들면서 군소정당 역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향후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아직 강원도당을 창당하지 않은 정당도 인재를 발굴하며 지선에 뛰어들 채비에 나서는 모...
이철규 의원, 폐광지역 경제 회생 대책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국내 석탄산업 종료 방안 및 폐광지역 경제 회생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연다.이 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에 고건민 허영 의원실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이하 민보협) 신임 회장에 고건민 허영 국회의원실 보좌관이 선출됐다. 민보협은 2일 국회에서 정기총회 및 35대 회장 선거를 통해 고 보좌관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고 당선증을 전달...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전면 시행 … 참여율 확대에도 실효성 의문 남아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가 2일 도내 344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됐다. 매년 참여율이 상승하며 안정화되고 있지만, 실질적 학력 향상이나 학습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의구심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강원특별자...
[AI 저널리즘 리빙랩]돌아오지 못하는 탑들 ④귀향 막던 문화재정책
1912년 원주지역 유물들의 등급을 나눈 목록화(조선 고적조사)작업으로, 우리 문화재 약탈의 기반을 다진 세키노 타다시의 조사는 1916년까지 이어진다. 공교롭게도 그 해 조선총독부는 ‘고적 및 유물보존규칙’...
‘기록의 산책, 조선의 하루’…조선왕조실록 문화기행
사단법인 조선왕조실록의궤선양회(이사장:퇴우 정념·월정사 주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2025년 문화역사기행 프로그램 ‘기록의 산책, 조선의 하루’를 오는 5일부...
도소방본부 감리현장 불시 단속…9건 위반사항 적발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감리현장 불시 단속에 나섰다. 도소방본부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도내 연면적 3,000㎡ 이상 소방공사 감리현장을 대상으로 불시 단속을 실시해 9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
민주노총 강원 16·19일 총파업 예고…"노조법 2·3조 즉각 개정" 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본부가 이재명 정부에 내란세력 심판과 노동 개혁 추진을 촉구했다. 본부는 2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정책을 중단하고 노동존중 국정 기조로 전...
[단독]한창 뛰어놀 나이에 개물림 사고…트라우마에 현관 밖 못나가
강원도에서 개물림 사고로 부상을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춘천에서는 8세 어린이가 집 마당에서 놀던 중 이웃집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를 규제하고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강릉 대관령휴게소 내 식당으로 SUV 돌진…10명 부상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SUV 차량이 식당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11시32분께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대관령 휴게소에서 A(여·82)씨가 몰던 포드 익스플로러 SUV가 휴게소...
대한노인회 동해시지회 사무국장 선발에 지원자 몰린 이유는?
최악의 취업난 속에 대한노인회 동해시지회 사무국장 공모에 무려 14명이 지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쟁률을 기록해 관심이 모아진다.노인회 동해시지회가 지난달 20일까지 사무국장 선발을 위한 지원자 모집 결과...
금융위 “카드론도 신용대출 포함" 영끌, 빚투 진정될까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카드사의 카드론도 신용대출로 분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내 영끌 및 빚투 현상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카드사의 카드론이 ...
“제2경춘국도 조기 개통 등 현안사업 조속 추진 위해 힘 모으자”
“춘천이 지역경제의 수부도시로서의 역할 다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 춘천상공회의소는 2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제52회 상공의 날 및 창립 8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상공의 날을 기념하...
상반기 금 거래량 역대 최대…개인 비중 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2025년 상반기 KRX금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
정광열 부지사 “시대와 변화의 흐름에 맞게 농공단지 명칭 바꿔야” 제안
오는 7일 퇴임을 앞둔 정광열 경제부지사가 행정과 기업인들의 협업을 강조하며 지역 상공인들에게 농공단지 명칭 변경을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정 부지사는 2일 열린 춘천상공회의소 제52회 상공의 날 및 창...
‘강릉 유천지구 투기’…LH 직원 등 10명 징역형·벌금형
강릉 유천지구에 대한 개발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범행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뇌물공...
길거리에서 마구 폭행…중상해죄 혐의 40대 징역형
친분이 없는 지인이 선배 행세를 한다는 이유로 거리 한복판에서 마구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
[강원포럼]강원 농림수산업 발전을 위해
[발언대]"당신은 소중합니다, 함께 살아갑시다"
[The 초점]'참여와 관심' 산사태 예방의 시작
언중언
마약
사설
아동양육시설 재정난, 이대로 방치해선 안 돼
벼랑 끝 강원도 중소기업, 숨통을 터 줘야 한다
[강원의 역사展]백두대간 불태운 화마 현장 위험 무릅쓰고 생생히 보도
2000년 4월 7일. 고성에서 시작된 불길이 강릉과 삼척까지 번져 백두대간을 태웠다. 산림 2만3,448ha 면적이 사라졌고, 인명피해는 물론 피해액만 1,200억 원. 자연은 고요히 무너졌고, 그 속에서 강원일보는 가...
③‘김유정, 열차타고 돌아왔다’
2004년 12월 1일, 한국 문학의 별 김유정이 춘천의 철길 위에서 되살아났다. 춘천시 신남역이 ‘김유정역’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얻던 날이었다. 한 문인의 이름이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최초로 공식 역명이 된...
‘V’ 그리며 기자증 만든 김진태 지사…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역사적 지면에 관심
강원일보 창간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강원의 역사展’을 방문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현장에서 ‘명예기자증’을 발급받은 후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전에 행사의전용 명예기자증이 제작돼 있었으나...
[지역과 성장하는 강원기업]“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모두가 즐기는 자전거 문화 조성 앞장”
[정회철의 우리 술 이야기]전통주의 종류 - 청주와 약주
[포토뉴스]강릉 찾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속초에 온 현대미술의 파도”
“춘천의 봄은 얼굴에, 기억은 골목에”…이수환 개인전
김미라 개인전 ‘달항라이 품은 한지꽃’
춘천 출신 조성윤 배우 국립극단 ‘삼매경’ 무대 올라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 워크숍
묘장초, 수도권 농활 대학생들과 ‘영어캠프’ 눈길
“숨은 보석을 찾아요” 제17회 장애인 맞선 프로그램 성료
KIST 강릉분원 판철호 책임연구원, 미세조류 기반 창업 성공…‘이달의 KIST인’ 수상
홍명보호 3일 소집…강원 모재현·서민우 데뷔하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가 본격적인 북중미행 준비에 나서는 가운데 강원FC의 모재현과 서민우가 국가대표 데뷔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
반복되는 오심 논란… 대한축구협회, 판정 신뢰 회복 나선다
송대남·김잔디, 춘천서 유도 강습회 연다…100여명 참여
춘천 타이거즈, 2025 KWBL 리그 출격…“이번엔 우승컵”
[영상] 밥 먹다 날벼락…대관령휴게소 차량 돌진 CCTV 영상
“춘천시를 인구정책실험도시로”…2025 춘천시 인구정책포럼 개최
[속보]李대통령 “평화체제 강화 시 접경지·전국 경제 좋아져”
{wcms_title}
‘파독광부 삶의 흔적을 대한민국 역사로, 유네스코의 세계사로 만든다’
‘파독광부·간호사 삶의 흔적을 대한민국 역사로, 유네스코의 세계사로 만든다’ 30일 삼척 도계광업소가 폐광하면서 대한민국 국공영 석탄산업 시대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가 세계 최대 석탄산업 국가였던 독일에서 석탄산업의 유네스코 세계유산화 등재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김진태 지사는 독일 현지시간 지난 27일 에센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폐광 후 바이오 산업 등으로 부흥한 독일 잘란트주와 우호교류협약을 맺었다. 보훔에서는 폐광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강원도는 2년 전에 특별자치도가 됐다.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월, 태백 정선 삼척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사업비가 7조원이나 된다. 강원도가 생긴 이래 가장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폐광지는 물론 파독광부, 간호사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새로운 세대들은 모른다”면서 “강원도 탄광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독일 에센의 탄광지역은 이미 2001년부터 유네스코에 등재돼있다. 강원도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옛 삶의 역사와 흔적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유네스코의 기록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은 독일 에센의 사례를 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태백 출신 문관현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파독광부들은 이역만리 남의 땅, 지하막장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국과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했다. 땀과 눈물, 숭고한 노력 덕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 “국가가 책임있는 예우와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지난 100년 석탄산업의 자취와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첨단산업 육성, SOC 확충 등의 전환점 마련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폐광지역 4개 시군과 공동으로 석탄산업 유네스코 세계유산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전 세계 17개 탄광, 광업소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폐광 이후에도 꾸준히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태백 출신으로 장성광업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파독광부 이유환 재독강원특별자치도민회 고문은 “파독광부들이 지금 재독강원도민회를 만드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원희 파독간호협회 부회장은 “내년이면 간호사들의 파독 60주년을 맞는 뜻깊고 역사적인 해”라고 밝혔다.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 회장은 “파독 근로자 60주년 행사 때 2박3일 동안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가슴 찡하도록 환대했다”면서 “파독광부, 간호사 기념관을 살펴보신 후 독일에 대한 기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수의 ‘탄광촌 기행’]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
■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한국의 탄광촌은 계급과 위계, 권력과 착취가 중층적으로 얽힌 공간이었다. ‘석공’, ‘탄좌’, ‘탄광’, ‘건업’, ‘하청’, ‘쫄딱구덩이’ 등의 명칭만으로도 탄광업계 내부의 위계가 드러난다. 정부에서는 광업개발 조성 자금을 융자하거나 탄광업을 구분할 때 ‘석탄공사-대단위 탄좌-민영탄광’으로 구분했다. 이 3대 축 사이에 ‘건업’으로 불리는 하청탄광이 있었으며, 작은 갱구를 얻어 채굴에 나선 ‘쫄딱구덩이’도 운영되었다. ‘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라는 유행어가 있었는데 이는 같은 광업소 중에서도 대한석탄공사의 높은 위상을 상징한다. 광업소가 수십 개씩 운영되는 삼척시나 태백시에서 장성광업소나 도계광업소를 두고 광업소라고 부르지 않고 ‘석공’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위상과 맞닿아 있다. 탄좌가 운집한 정선군에서는 사북광업소라는 명칭 대신에 동탄(동원탄좌 약칭)이라고 불렀고, 정암광업소라는 명칭 대신에 삼탄(삼척탄좌 약칭)이라고 불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공사나 탄좌의 소속은 광업소라는 명칭을 붙였지만, 그 외는 광업소가 아닌 ‘탄광’이라고 이름 붙였다. 민영 탄광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함태탄광, 강원탄광, 한보탄광, 흥국탄광(경동상덕광업소 전신) 조차 광업소 대신에 ‘탄광’으로 명칭을 붙인 것은 그 때문이다. 광업소의 하청에선 광업소란 명칭을 붙이지 못하고, ‘건업, 기업, 산업’ 등으로 기업명을 붙였다. ‘서울건업’ 같은 회사는 광부의 숫자도 많았지만, 장성광업소 하청이었으므로 ‘광업소’나 ‘탄광’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었다. 하청 광부들이 스스로 ‘개청부’라고 자조하는 것 역시 광업소의 위계를 드러낸다. ■석공은 왕족, 탄좌는 귀족=해방 이후 일본인이 경영하던 적산탄광은 모두 미군정청이 인수받았다가 한국 정부로 넘어왔다. 탄광 대부분 정부 직할이어서 탄광의 국유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11월 1일, 장성·도계·화순·영월·은성·함백·문경·단양·경주 등 9개 광업소를 중심으로 대한석탄공사를 창립한다. 대한석탄공사는 우리나라에서 ‘공사’ 형태로 설립된 최초의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휴전 이후 석공에 경영난이 발생하자 1954년 대통령이 포고문을 통해 국군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직접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가 수립한 1955년의 탄전종합개발 5개년 계획, 1957년의 탄전종합개발 10개년 계획 수립의 핵심에는 대한석탄공사가 있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공사 사장을 ‘총재’라고 불렀는데, 군파견단장과 상공부 장관을 지낸 김일환은 “석탄공사 총재는 장관급”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석탄공사 사장을 장관급으로 예우한 것은 석공의 위상과 석탄 증산의 시급성을 보여준다. 이는 일반적인 공사(公社)와 달리 국영기업으로서 석탄공사가 운영되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석공이 왕족이라면, 탄좌는 귀족에 해당한다. 석공만으로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자 정부는 민영탄광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탄좌(炭座) 설립에 나선다. 1961년 석탄개발임시조치법을 통해 대단위 탄광으로 묶어 개발하는 탄좌 신설 특별법을 제정했다. 탄좌라는 명칭은 연간 30만 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광구를 통합한 대규모 탄광에 정부가 특별하게 부여한 호칭이다. 1962년도부터 동원탄좌(사북광업소), 삼척탄좌(정암광업소), 회동탄좌, 나전탄좌, 우전탄좌(명주광업소), 성주탄좌, 강릉탄좌, 대성탄좌(문경), 호남탄좌, 평창탄좌 순으로 10개의 탄좌가 설립되었다. 탄좌에는 시설투자액 75%를 장기 저금리로 융자하는 혜택이라든가, 철도와 운탄도로 개통 등의 기반시설까지 정부가 지원했다. 예미-정선 구간 및 충남 남포선이 탄좌의 석탄수송을 위한 산업 철도로 개설되었다. 강력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탄좌는 동원탄좌(사북읍 사북광업소)·삼척탄좌(고한읍 정암광업소)·대성탄좌(문경시 문경광업소) 3개소에 불과한데, 그중 두 곳의 시설이 정선군에 남아 탄좌의 역사를 증거하고 있다. ■백바가지 몰아내기 투쟁으로 얻은 광부의 인권=1980년대 초반까지 쌀과 현찰을 섞어 급여로 지급하는 광업소들이 많았다.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나 도계광업소에서는 좋은 쌀을 값싸게 공급하면서 ‘석공쌀’은 탄광촌 최고의 쌀브랜드가 되었다. 장성광업소가 월급봉투 뒷면의 <가정통신문>에다 배급쌀 전표를 싸전(정미소)이나 이웃들에게 되팔면 문책과 배급 중단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할 정도로 석공쌀은 인기있는 쌀브랜드였다. 이에 비해 영세탄광에선 품질 낮은 쌀을 들여와 광부들에게 비싼 값으로 공급하면서 인건비를 착취했다. 농촌에서는 영세탄광에서 구입하는 값싼 쌀을 ‘광산미’라고 불렀다. 영세광업소 광부들은 ‘누군 석공쌀 먹고, 누군 광산미 먹나’라는 불평을 쏟기도 했다. 민영탄광보다는 석탄공사 내의 위계가 더 엄격했다. 군 장성 출신이 석탄공사 사장으로는 부임하면서 군대식 질서가 공고해진 탓도 있다. 1995년까지 11명의 군 장성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되었다. 석탄 증산이 최고의 경영목표이던 시절, 책임량을 다하지 못하면 상급관리자가 하급관리자를 구타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광부는 입갱 전에 오리걸음이나 선착순 뛰기 같은 단체 기합을 받기도 했다. 대한석탄공사의 위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안전모 색상이다. 장성광업소와 도계광업소 등 석공에서는 흰색(관리직), 노란색(노무직), 파란색(내빈) 등 색깔로 신분을 구분했다. 관리자와 사무직은 사원이라 칭했지만, 광부들은 사원이 아니라 종업원으로 불렸다. 이런 엄격한 위계는 사택가 전체로 번지면서 관리자의 아내까지 사모님이라 불리며 위세가 등등했다. 위계에 의한 위화감이 심화하면서 대규모 파업으로 번지기도 했다. 1986년 삼척의 경동광업소에서는 차별대우 철폐를 요구하는 대규모 파업이 전개되었으며, 1987년엔 태백의 장성광업소에서 ‘백바가지 몰아내기’ 투쟁까지 전개됐다. 백바가지란 흰색 안전모를 뜻하는 은어로, 광업소 내에서 관리자 계층을 상징했다. 관리직과 생산직 간 위계의 차별을 없애자는 노동투쟁이 성공하면서 석공 관리직의 안전모가 노란색으로 바뀌었고, 광부들은 ‘생산직 사원’이란 명칭을 얻을 수 있었다. 흰색 안전모 철폐는 위계에 의해 억압받던 광부들의 인권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뤽 아우프(지상에서 다시 만나자)…독일 막장에서 1천억 송금 ‘한강의 기적’ 씨앗
‘1억153만달러(1,105억원)’1960~70년대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들이 대한민국으로 송금한 돈이다. 지금의 가치로 환산하면 10조원에 달한다.1963년부터 1977년까지 독일로 파견된 광부는 총 7,963명이다. 이들은 모두 독일로 출국하기 전 태백과 삼척의 광산에서 훈련을 받았다.강원도의 광산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꿈은 라인강의 기적을 일군 독일에서 꽃을 피웠다. 이들은 이역만리에서 모은 월급을 부모 형제가 있는 대한민국으로 송금했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종잣돈’이 됐다.지난해 6월 폐쇄된 태백 장성광업소 철암선탄장 맞은 편, 석탄산업 호황기 많은 사람과 돈이 모여들었던 태백농협 철암지점은 현재 파독광부 기념관으로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독광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1960년대 우리나라는 높은 실업률과 외화 부족, 농촌 붕괴 등에 시달렸다. 독일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으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양국의 이해관계가 부합하며 1963년부터 인력송출이 시작됐다. 당시 독일의 광부 임금은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의 8배 이상이었다.파독 첫 해인 1963년 500명 모집에 전국에서 4만6,000명이 몰려들었다. 9대1의 경쟁률이었다. 당시 파독광부들이 훈련을 받았던 도계는 사람들이 몰리며 활기가 넘쳤다. 파독광부들은 1974년까지 삼척 도계에서 훈련했으며 1975년, 1976년, 그리고 파독 마지막해인 1977년은 태백 장성훈련원에서 파독광부를 양성했다. 현재 독일의 한국교민은 3만여명, 이중 1만2,000명 가량이 파독광부 또는 간호사 출신이다. 이들은 독일에서도 8·15 광복을 기념해 체육대회, 문화제를 여는 등 조국을 잊지 않았다.또 자신들의 삶이 시작된 강원도 역시 기억하고 있다. 재독파독광부간호사협회는 1963년 첫 파독 이후 60주년을 맞은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았다.당시 김진태 지사는 “이역만리에서 찾아주신 파독근로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피땀과 청춘을 다 바치신 파독근로자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은 “파독광부는 한국산업사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지만 이를 기리는 작업이 미미하다”면서 “파독광부는 먼 이국의 땅 독일에서 노동한 광부이면서도 외화벌이를 통해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포토뉴스]양양문화재단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포토뉴스]안전보건공단 강원동부지사 폭염 재해 예방 현장점검
[포토]우산천 하이볼거리 야시장 '우산지락'
국립강릉원주대·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한국교육원 업무협약 체결
[포토뉴스] 홍천교육청, 물에 빠진 학생 2명 구한 군인 감사패 전달
[포토뉴스]춘천여고총동창회장학회, 장학금 기탁받아
[포토뉴스] 2025 춘천시 인구정책포럼
[포토뉴스]영월향교, 향교·서원 문화관광 프로그램 실무자 교육 성료
[포토뉴스] 고성군과 상지대 한의대 의료봉사단 무료 진료
[포토뉴]영월군산림조합, 이사회 개최
[포토뉴스]원주소방서 군부대 장병 화재안전체험 교육
[포토뉴스]인제농축협·3군수지원여단 아침밥먹기 캠페인
[포토뉴스]강릉시의회 권순민 의원, 홍정완 의원 2025 혁신리더대상 수상
[포토뉴스]자율방범대 순찰차량 지원
[포토뉴스]김광철 삼척시 부시장 취임
사망자가 출생아 3배 … 홍천 인구 절벽 가속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 연임
원주교도소 봉산동 이전 코앞…무실동 부지 개발 계획은 답보
횡성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 공근면 주민들 찾아가
횡성 우천면 새마을부녀회 자원순환 통한 나눔활동 훈훈
양양새활용센터 양양을 새활용 메카로 견인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폭염’ 강릉 무더위 기승, 전국 첫 초열대야까지 관측
지역과 학교가 손잡은 전통문화 교육, 명주초에서 꽃피다
“청정 삼척에서 피서와 힐링을 동시에 만끽”
태백시 조직개편안 수개월째 표류 논란
동해시, 65세 미만 저소득층 완전 틀니 지원
인제 ‘10대 트레킹 명소’ 발표 …체류형 관광모델 구축
속초시, 2025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도내 1위 달성
고성군, 본격 휴가철 돌입…질서확립 및 관광객 편의대책 추진
육군 수도군단, 철원 문혜리 사격장에서 통합 포탄사격 훈련 실시
화천주민 워터파크 ‘붕어섬 물놀이장’ 19일 개장
양구군민이 주도해 플리마켓 운영한다…'최대 500만원 지원'
평창 청년 창업가 역량 강화 박차
정선군, 지역 곳곳에 440세대 규모 공공임대주택 보급 등 주민 정주여건 끌어 올린다
평창군시설관리공단, 지역화폐 사용 촉진
강원일보 복지몰
사이트
어린이강원일보
함께사는 강원세상
모바일
모바일 앱
모바일 웹
신문구독
구독신청
PDF 지면보기
광고안내
신문지면 광고
전광판 광고
홈페이지 배너광고
광고국 조직
게시판
독자게시판
기사제보
독자투고
멤버쉽
로그인
회원가입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문화체육행사
3.1절 시민건강 달리기
호반마라톤
고성 DMZ 평화통일 걷기대회
만해축전 전국고교백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