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를 비롯해 우수한 전통 무형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메가 이벤트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당시 다양한 문화올림픽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하지만 특정 무형문화재를 제외하고는 전승 단절의 위기를 겪고 있고, 문화올림픽 레거시 사업은 사실상 모두 중단된 상태다. 새로운 도지사는 이러한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고, 공약이 구호로 끝나지 않도록 투명하고 실천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먼저 올림픽 유산과 전통 문화재의 미래적 재창조가 필요하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평창 올림픽 유휴 시설들을 동계스포츠 박물관이나 미디어아트 미술관 등을 품은 복합 문화공간인 ‘평창 올림픽 레거시 파크’로 전면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연계해 2년마다 ‘평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평창 국제 동계 예술제’를 창설해 글로벌 브랜딩을 시도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또 도내 무형문화재 전체를 디지털로 기록하는 ‘디지털 문화유산 오픈 아카이브’를 구축과 함께 도내 공연장들에 스마트 티켓 시스템과 다국어·수어 자막 기능을 더하는 ‘스마트 공연장’ 사업을 추진도 시급하다.
이를 위해 실행력을 담보하는 ‘공약 PMO(시행위원회)’ 설치해야 한다. 역대 선거에서 문화예술 정책은 복지나 SOC 인프라 공약에 밀려 선언적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당선 직후 단기적으로 기초조사와 예산 재배치를 전담할 ‘공약 PMO’를 직속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 조직을 통해 시군 협약과 시범사업(파일럿)을 1년 차부터 신속히 추진하며 제도적 기반을 다져야 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투명한 성과 관리(KPI) 시스템 도입도 필요하다. 문화예술 정책의 평가는 단순한 행사 개최 횟수나 예산 집행률을 넘어 실질적인 도민 체감 지표로 바껴야 한다. 문화생활권 접근 시간의 단축 비율, 첫 관람률, 재참여율, 체류 시간 및 지역 소비 경제 효과 등을 핵심 성과 지표(KPI)로 설정해야 한다.
지역 문화기획 전문가는 “후순위로 밀리는 문화 공약에 대한 달성 현황을 분기별 대시보드로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정치적 신뢰를 구축해야만 ‘진정한 문화특별자치도’로 나아가는 책임 행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