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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6·3 지방선거와 MZ세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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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권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과 교수·공학박사

◇나승권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과 교수·공학박사

 

6·3 지방선거가 본격화 되면서 전국의 선거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 안전한 공동체 조성을 약속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는 정책과 공약의 경쟁이지만, 결국 본질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다. 유권자가 무엇을 바라고 어떤 미래를 기대하는지 정확히 읽어내는 후보가 마지막에 웃게 된다.
국제 정세 또한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는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위기 가능성은 국제 원유시장과 글로벌 물류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휘발유 가격 상승과 생활물가 부담 확대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교통비와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 첨단기술이 산업과 일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 국제 분쟁에서도 AI 기반 기술이 실제 군사 전략과 작전에 활용되면서 기술의 영향력은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국제 질서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AI는 특정 산업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와 기업, 개인 모두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비해야 할 필수 자산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의 감정과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데이터는 행동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만, 신뢰와 공감, 기대와 희망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결국 시장에서도 정치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능력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을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과 맞춤형 소비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소비자의 요구를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초개인화 시대를 열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중심에는 언제나 소비자가 있으며, 마케팅의 본질은 소비자의 니즈를 이해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다.
특히 소비 현장에서는 고객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 못지않게 구매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과 공감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결정한다. 직원과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체험, 기업이 전달하는 메시지 모두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경험이다.
최근 소비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한 MZ세대는 자신만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한다.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찾기보다 의미와 경험, 사회적 가치를 담은 소비를 선호한다.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 그리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에 높은 반응을 보인다. 이들은 합리적이면서도 개성이 뚜렷하고, 공정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책임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MZ세대는 이미 우리 사회의 핵심 소비층이자 미래를 이끌 세대다. 기업들은 이들의 가치관을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정부와 공공기관, 정치권 또한 이들의 소통 방식과 관심사를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이상 MZ세대는 소비와 문화, 사회 변화의 중심축 역할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 역시 예외가 아니다. 후보자들은 단순히 공약을 나열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공정과 실용, 가치 중심의 판단을 중시하는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짧고 명확한 메시지, 진정성 있는 태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결국 MZ세대의 마음을 얻는 후보가 지역의 미래를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현장의 마케터, 그리고 주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정치인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은 사람에 대한 이해다. 고객과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데이터 분석과 기술 활용을 넘어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를 쌓을 때 비로소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AI와 빅데이터는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세상을 최종적으로 움직이는 힘은 여전히 사람의 선택에 있다. 소비자는 자신의 가치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유권자는 자신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한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신뢰와 공감이다.
6·3 지방선거와 MZ세대 마케팅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변화의 시대일수록 첨단기술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기술은 도구이지만, 공감은 경쟁력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가 시장에서도 성공하고 정치에서도 승리하며 미래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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