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강원FC 첫 월드컵맨 이기혁, “들뜨지 말고 실수하지 말라”는 당부 안고 출국

강원FC 소속 첫 월드컵 본선행
홍명보호 본진과 美 캠프 출국
“수비수 기본은 안정감” 각오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이기혁(강원FC)이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사전 훈련 캠프가 열리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버지가 들떠서 실수하지 말래요.”

‘강원FC 최초 월드컵 대표’ 이기혁이 꿈의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이기혁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명보호 본진과 함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로 출국했다. 생애 첫 월드컵 최종명단 발탁이자 강원FC 소속 선수로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된 그는 설렘보다 ‘실수 없는 안정감’을 먼저 이야기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기혁은 “호텔에 소집됐을 때부터 대표팀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며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목표를 크게 잡았는데 하나씩 이뤄 나가다 보니 더 큰 목표를 갖게 됐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월드컵에서도 끊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지켜본 가족의 조언도 묵직했다. 이기혁은 “기대감 때문에 들뜨지 않도록 아버지께서 항상 ‘실수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셨다”며 “전에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는 긴장을 많이 해서 본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긴장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명단 발표 당시 이기혁에 대해 “중앙 수비수, 미드필더, 왼쪽 풀백까지 볼 수 있다”며 멀티 능력을 발탁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기혁 역시 “스리백의 왼쪽이나 가운데를 모두 볼 수 있다”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게 선수로서 가져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가 스스로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안정감’이었다. 그는 “수비수로서 안정감을 중점적으로 키워야겠다고 시즌 전부터 생각했다”며 “리그에서 잘 나오다 보니 월드컵 무대에서도 실수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수비가 기본이 되어야 수비수로 인정받을 수 있고, 그게 잘 되면 장점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적응도 중요한 과제다. 이기혁은 “선수들과 어색함이 없어지도록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며 “동료들과 장난도 치면서 거리감을 좁혀야 내 경기력이 잘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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