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도심과 민가를 덮치면서 주택 전소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4일부터 발생한 산불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금액 산출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도내 시·군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주택 74동을 포함한 145개 시설물이 전소되거나 일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심을 덮친 동해의 피해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강릉 옥계에서 번진 산불로 동해에서는 주택 등 시설물 132곳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44개동, 사찰 3곳, 농막 2곳, 컨테이너 17곳, 비닐하우스 7곳, 창고 14곳, 축사 2곳, 기타시설 7곳 등 총 96개 시설물이 전소됐다. 주택 23동을 포함한 36개 시설물은 일부 피해로 분류됐다.
강릉에서도 건물 10개동이 전소됐으며, 삼척에서는 경북 울진 산불이 넘어오며 주택 1동, 군소초 1동, 7㎡ 규모 군탄약고 등이 모두 불에 타고 고포마을회관은 일부 소실됐다. 강릉 성산면과 영월 김삿갓면 산불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 또 도 농정 당국 조사 결과 이번 산불로 농가 34곳에서 총 2억3,457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농업시설 17개와 농기계 12대, 작물 0.8㏊, 꿀벌 1,000만여마리가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황만진·오윤석·김천열·박서화·김도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