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주민들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대형 산불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발화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릉 옥계 산불은 화재 발생 직후 방화범이 붙잡혀 처벌을 기다리고 있지만 지난 4일 밤 발생한 성산면 송암리 영동고속도로변 산불도 자연발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흐지부지 넘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성산면 산불 발화 지점이 고속도로, 마을 안길과 인접한 곳이어서 방화나 운전자가 버린 담뱃불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2019년에 이어 3년도 채 안 된 시점에 두 차례나 대형 산불의 날벼락을 맞은 옥계면 남양리의 한 주민은 “방화는 실수가 아니지 않느냐”며 “막대한 피해를 유발한 방화범에게는 무관용 원칙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성산 산불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김도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