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과 원주에서 PC방,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12종의 영업이 중단된 가운데 해당 업종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원주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영업 중단 조치는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A씨는 “PC방에서는 이용자들이 개인장비를 사용하고 사용 후에도 모두 소독하고 있기 때문에 타 업종에 비해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가림막도 설치돼 있고 게임은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춘천에서 코인노래방을 하는 B씨도 불만이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뜩이나 매출이 떨어져 힘든 상황에서 영업이 강제로 중단돼 수입이 아예 사라졌다. B씨는 “무슨 일만 터지면 항상 다중이용업소만 강력하게 제재하는 것 같다”면서 “카페나 술집 등에도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벗고 수시간 머물러 있으니 위험한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들은 “힘들겠지만 다른 업종도 함께 문을 닫고 코로나19를 확실히 종식시킨 뒤에 영업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B씨는 “영업을 중단하는 데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영업중단에 대한 보상은 전국적인 문제”라며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관련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