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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황둔리 경증 확진자 치료센터 지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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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원주시 청소년수련원서 내일부터 수용하기로

주민 “1천명 생계 위협”…시 “센터구축 불가피”

원주시가 신림면 황둔리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원에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26일 병상 부족으로 인해 확진자들이 입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최대 120명까지 수용 가능한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 의료인력 배치 및 시설 준비를 끝내고 27일부터 경증 환자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신림면 황둔리 등 지역 주민들은 사전에 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수련원 진입로를 차단하는 등 확진자들의 입소를 물리력으로 막기로 했다.

김광수 황둔1리 이장은 “황둔리 일대는 펜션과 찐빵, 캠핑장, 숙박시설 등을 갖춘 관광지인데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몰려오면 관광객이 급감해 주민 1,000여명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며 “사전에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하는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창묵 시장은 “원주의료원의 응급실을 폐쇄하고 입원 중인 환자를 타 병원으로 옮기는 등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생활치료센터 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원주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73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며 병상 수 부족으로 인해 19명의 확진자가 병원이 아닌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

원주=이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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