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 전국 23개 시·군 … 아직 2명 검사 받지 않아
보건당국 “시험 직후 수험생 상대 진단검사 필요”
속보=의무경찰 응시생발(發) 코로나19(본보 26일자 5면 보도)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각 시·군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초 2명의 응시생 확진자에 이어 강원지방경찰청 시험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응시생 44명 중 이날 원주에서 2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남은 42명 중 36명은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2명은 같은 날 오후 6시까지 검사를 받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 시험 응시생 중 타 시·도 출신은 서울 3명, 인천 2명, 경기도 고양 2명, 용인 2명, 포천 1명, 성남 1명, 남양주 1명, 경남 거제 1명, 전북 익산 1명, 충북 제천 1명, 충남 서산 1명 등 총 16명이나 됐다는 점이다.
이처럼 일부 확진자와 함께 있던 응시생들은 시험을 치른 후 도내와 전국 곳곳으로 흩어졌지만 확진 사실은 시험 엿새 뒤인 지난 25일에서야 공개됐다. 그 사이 만에 하나라도 확진자가 더 나왔거나, 향후 또 나온다면 위험천만한 슈퍼 전파 사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응시생 거주지도 도내 11개, 타 시·도 12개 등 총 23개 시·군으로 분산돼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능하면 모든 시험 일정을 연기하되 부득이 시험을 치른 후에는 무증상이라고 해도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그 과정을 각 시·군에 맡길 게 아니라 효율적으로 관리 및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무리 방역지침을 잘 지킨다고 해도 아예 만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역”이라며 “시험 직후 수험생들을 상대로 한 강제적인 진단검사도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