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화천]식당 손님 '0명' 화천상권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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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군장병 외출·외박 중단

직원 인건비도 못 건져

상인 생존권 걱정 한숨

“요즘은 가게 문을 열어 놓으면 오히려 더 손해를 봐요.”

화천군 사내면에서 중화요리 음식점 '백운담'을 운영하는 김광복(65)씨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뜸해 매일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 가고 있다. 300㎡ 규모의 식당에 150석을 갖출만큼 비교적 큰 식당이지만 하루에 손님 한 팀을 받기도 힘들 정도로 매출이 큰 폭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나마 코로나19 재확산 전에는 조금씩 매출이 올라갔지만 군장병 외출·외박이 다시 중단되고 손님 구경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직원들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고 있다. 군장병들의 외출·외박 제한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부사관이나 장교 등 군 간부들의 영외 단체회식이 중단된 것도 영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다 27사단이 해체돼 군장병들과 군인 가족이 지역을 떠나가면 먹고살길이 더 막막해 벌써 생존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가끔 사내면을 지나가는 외지인이 들를 뿐 아예 손님이 없다”며 “'파리만 날린다'는 표현이 요즘 식당 모습에 딱 맞는 말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문순 군수는 주민들에게 보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서한문을 통해 “타 지역 방문, 외지 식당 이용, 외부 모임 참석 등을 잠시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화천=장기영기자 kyjang3276@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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