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확진자 일부 동선 기억 못해
춘천 27번째 환자 추가 관리 안돼
원주선 5개월간 1회 외출뒤 확진
방대본 “원주 감염유형 분석 중”
원주지역 정신과 병동이 통째로 격리된 데 이어 26일 강원대병원 병동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관리가 소홀한 사각지대에 대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강원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춘천 27번째 확진자는 경기도 가평 20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어야 했지만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에서 누락돼 입원이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접촉자를 관할한 경기도 가평군보건소가 역학조사를 진행했지만 자신의 동선을 미처 기억하지 못한 확진자가 접촉자를 정확히 말하지 못해 사각지대가 생긴 것이다.
지난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원주시 확진자의 경우 올 4월 정신과 병동에 입원한 뒤 줄곧 외출하지 않았지만 지난 13일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진료를 위해 단 한 차례 외출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와 종사자 83명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지만 이 때문에 단 한 차례의 방심으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내 확진자들의 초기 감염원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전파 속도가 빠른 GH그룹으로 확인돼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원주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검체를 확보해 현재 바이러스 유형 분석을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은 항상 2m 이상의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고 먹거나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동안에는 대화를 최대한 자제하고 음식점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