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 폭주 소식에 14, 15일 평창·홍천 찾아 작업 도와
도청 직원 200명 참여…“강원감자 사랑 부탁” 글 남겨
속보=감자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SNS 판촉에 나선 최문순 지사(본보 지난 13일자 7면 보도)가 주문 폭주 소식에 직원들과 주말 평창과 홍천의 감자 선별장으로 달려가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 지사를 비롯한 강원도청 농정국 직원 등 200여명은 지난 14·15일 평창 진부면과 홍천 내면에 있는 감자 보관창고와 선별장에서 작업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강원도 감자는 지난해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평년보다 21% 늘어난 13만8,000톤이 생산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재고량은 약 1만1,000톤에 달했다. 이에 최 지사는 지난 11일부터 개인 트위터를 통해 감자 판매에 나섰고 주문 폭주로 판매사이트 서버가 일시 다운될 정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판매 첫날인 11일 1,400상자 완판에 이어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매일 8,000상자씩 조기 매진됐다. 5일 연속 완판 기록을 세운 셈. 최 지사는 “감자를 더 빨리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강원 PTS(Potatos) 핵사랑 부탁드린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강원도는 감자 완전 판매까지 택배비와 포장비, 카드 수수료를 전액 도비로 지원키로 했다.
한편 육군 제8군단은 영동지역 6개 시·군 감자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강원도 '감자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군단 예하 전 부대가 8,000여 상자 구입 의사를 농협에 전달했으며 앞으로 부대 급식에 감자 메뉴를 기존 대비 110~130%까지 늘리기로 했다.
박영창·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