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4명으로 좁혀지면서 강원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2차 경선에 당원 투표 결과가 50% 반영되는 만큼 영향력 있는 현역 의원들을 영입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23일에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혔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홍준표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선대위원회 인선을 발표하며 “이철규 의원은 캠프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참여를 해서 활동을 했고, 1차 인선에서는 빠졌지만 조금 있으면 합류할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정책과 정무를 총괄하는 총괄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철규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확실하게 결정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현재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우리 당에 도움이 되는 후보들을 다 돕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식적으로 발표된 홍준표 캠프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는 원주 출신 김선동 전 의원, 인재영입본부장에는 평창 출신 염동열 전 의원이 포함됐다.
지도부로서 중립적 입장을 지키고 있는 권성동(강릉) 원내대표와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사무총장을 제외한 강원 의원들의 움직임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4선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김문수 후보 측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박정하(원주갑) 의원은 한 후보를 물밑 지원하고 있고, 춘천 출신 진종오(비례) 의원은 한동훈 후보 캠프 청년위원장이자 체육 부문 정책자문단으로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아 강원도와 인연이 깊은 이용 전 의원은 김문수 캠프 후보 수행단장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