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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강원FC 첫 ACL홈경기 개최 전격 수용…팬들 우려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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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와 AFC 현장 실사 준비

◇지난 2월 강원FC의 K리그1 춘천 홈 개막전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육동한 춘천시장. 강원일보DB

강원FC가 사상 첫 ACL 홈경기 개최지를 정하지 못해 고심하던 가운데 춘천시가 개최 요구를 전격 수용하며 팬들의 염원에 응답했다.

춘천시와 강원FC는 23일 시청에서 ACL 홈경기 개최 관련 3차 실무 회의를 갖고 홈경기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와 강원FC는 향후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경기 개최 준비 상태 점검을 위한 현장 실사를 받는다.

강원FC는 ACL 홈경기 강릉 개최가 불발되자 지난달 28일 시에 개최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약 한 달 간의 짧은 검토 기간에 행정적 어려움을 나타냈으나 ACL 홈경기 개최지 확정이 늦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팬들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강원FC에 먼저 실무 협의 개최를 제안하며 상황을 타개해 나갔다.

첫 실무 협의 이후 시와 강원FC의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은 2·3차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엉킨 매듭을 풀었고 경기 개최 지원금 등 쟁점 사항의 입장 간격을 좁혔다.

육동한 시장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강원FC가 진정한 도민 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춘천시는 앞으로 축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FC 구단주인 김진태 지사는 “역사상 처음으로 치르는 ACL경기를 도내에서 치를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남은 AFC 승인을 철저히 대비해 경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구단에 지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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