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원주시가 대대적으로 파크골프장 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2일 원주천에 파크골프장 확충을 반대하는 내용의 태장동개발추진위원회의 민원과 함께 2,500여명 시민 서명부를 전달받았다. 시는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태장동 원주천에 18홀에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확충, 올 3월 착공에 나섰다. 앞서 기존의 36홀에 이번 18홀이 추가되면 원주천에만 총 54홀이 갖춰지는 셈이다.
하지만 태장동 주민들은 해당 부지에 공원을 조성해달라며 파크골프장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진위는 “원주천 하류에는 모두 파크골프장만 조성돼 특정 단체만이 이용하고 있는 만큼 모든 주민이 누릴 수 있는 공원이 조성돼야 한다”며 “파크골프장 확충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소일지구~정지뜰 도로 설치 계획을 재추진해 태장동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에서 함께 추진중인 간현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 장애인 겸용 구장도 반발에 부딪혔다. 시는 지난 21일 주민간담회에서 기존 36홀에서 27홀로 축소하고, 이 중 9홀을 장애인 겸용 구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파크골프클럽들은 “장애인과 한 공간에서 운동을 할 경우 분쟁, 갈등이 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태장동의 경우 다른 곳에 공원을 만드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장애인 겸용 구장 역시 파크골프클럽을 만나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