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소비자 심리지수 찔끔 상승, 5개월째 여전히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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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3일 4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3.8 집계

◇사진=연합뉴스

4월 국내 소비자심리가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체감 지수는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며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여전히 내수경기 회복 지연 및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 등은 우려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3.8로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 95.2로 반등한 이후 3월(93.4)에 다소 하락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론 5개월째 지수가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에서는 현재생활형편(87)과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6)이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지출전망(105)과 향후경기전망(73)은 전월비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현재경기판단은 52로 전월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현재 경기는 부진한 내수 경기 속에 미국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좋지 않다고 판단한 반면, 향후 경기전망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차기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집계돼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2.5%), 공공요금(44.4%), 공업제품(38.3%)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2,500가구(응답 2,302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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