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단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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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6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완화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행사,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국민의 불편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고, 사회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 가중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의 신천지 관련 사례를 제외하고 봐도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해외에서도 우려할만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의 조치 못지않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국민 불편과 사회경제적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이런 요구를 드려 방역당국도 매우 곤혹스럽다"고 난처한 입장을 밝혔다. "국내에서의 산발적 감염, 국제적인 확산, 검역조치 추가 확대 이후의 해외 유입 사례 등을 보면서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236명으로 전날보다 74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국외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급격히 증가하며 이탈리아 2만4천747명, 스페인 7천798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태영 기자·하다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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