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토사에 정전사태 중소기업 폭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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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5개 기업 침수 등 피해

중기중앙회도 한때 업무마비

도 모니터링 강화·지원 검토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침체에 장마철 피해까지 겹쳐 팍팍한 중소기업들의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

15일 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은 현재까지 총 5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춘천에 집중호우가 내린 만큼 춘천지역 기업의 피해가 컸다.

특히, 춘천퇴계농공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안마산 토사가 농공단지로 유입돼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냉난방 공조기기를 생산하는 (주)새한공조의 경우 지난 14일 공장 앞마당은 물론 안쪽 자재창고로 토사가 흘러들어 큰 피해를 봤다. 박승균 대표는 “인근 토사나 흙탕물이 공장 앞마당까지 유입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공장 전체에 토사가 흘러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장 문도 열지 못 하고 계속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정상가동하는 데 최소 며칠은 더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춘천시와 관련 유관기관들은 중장비를 동원해 춘천농공단지를 정비하고 있다. 창촌농공단지에도 누수로 피해를 본 기업이 1곳 있었고, 거두농공단지에서는 배수로가 넘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는 당분간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도내 중소기업 피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유관기관도 피해를 입었다. 도향토공예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는 15일 한때 전기가 끊겨 업무가 마비됐다. 변압기가 있는 지하층이 폭우에 침수되면서 전기 공급이 불가능해졌다.

박용만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업무지원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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