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집중호우로 피서객 발길 뚝 여름해변 썰렁

주민들도 외출 자제…산사태 우려 지역 점검 강화

◇15일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릉 경포해변에 영업을 포기한 모터보트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강릉=최유진기자 strongman55@kwnews.co.kr

【강릉】집중호우로 인해 여름 해변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오후 2시께 강릉 경포해변 백사장에는 쏟아지는 빗속에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는 몇몇 피서객들과 안전관리 근무를 하는 해경 직원, 수상안전요원만이 보여 스산한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파도가 높지 않아 수영이 가능했지만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피서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기자 영업을 포기한 모터보트 수십대는 덮개가 씌워진 채 백사장 한쪽에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황재연(24·경기 군포)씨는 “친구들과 1박2일 일정으로 피서를 즐기기 위해 왔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다”며 “내일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백사장 산책 정도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청 재난관리담당 공무원은 위험지역에 대한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도로순찰 차량이 7번 국도를 비롯한 주요 도로와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등 피해예방활동에 주력했다. 일반 시민들도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뉴스와 기상특보에 귀를 기울이며 외출을 자제해 시내 대부분이 썰렁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운전자들도 도로 곳곳에 생겨난 물웅덩이로 인해 속도를 줄이며 안전운행을 하는 모습이다.

시 재난관리업무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내에서 접수된 호우피해는 없어 다행”이라며 “왕산면 대기리와 삽당령 도로 등 산사태 발생우려가 있는 곳을 중점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진기자 strongman5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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